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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AI 기술로 양돈교과서 바꿨다"

스마트축산 AI경진대회 '대상' (주)엠트리센 서만형 대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모돈 기립횟수로 이상 사전판단…난산·사산방지

MSY 2두이상 ↑…분만인력 대체 로봇도 현실로

 

얼마전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개최한 ‘제1회 스마트축산 AI(인공지능)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축산 디지털트랜스폼 전문기업 ㈜엠트리센.

이 회사의 서만형 대표는 “밤잠 못자고 숨가쁘게 달려 온 그간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엠트리센에게 대상의 영예를 안겨준 AI기반 분만사 관리시스템 ‘딥아이즈’(Deep Eyes)는 비정형 객체 AI 기술을 통해 모돈의 행동 패턴, 즉 기립횟수를 토대로 분만시간을 예측하고 사산, 난산은 물론 자돈 압사까지 사전 차단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제품이다.

총 분만시간이 3시간 이내에서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유도, 모돈의 조기회복을 통해 재귀발정과 연산성을 개선하는 한편 자돈에게 면역물질이 함유된 초유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는 ‘골든타임’ 을 놓치지 않도록 함으로써 이유체중을 늘리는 효과도 주목할 부분.

산자수 증가와 함께 이유전후의 육성률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농장 근무자들의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분만시간 예측과 호르몬제 투여 등을 통해 분만시간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만형 대표는 “모돈의 건강상태에 따라 기립횟수가 달라진다. 딥아이즈는 분만 전후와 분만과정에서 모돈의 이상이 기립횟수로 나타나면  알람을 통해 사전 통보해 주는 시스템”이라며 “간단히 설명은 했지만 살아있는 생물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기술개발과 양산제품 출시까지 무려 5년의 시간이 걸린데다 이 기간 50억원에 달하는 개발비가 투입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딥아이즈를 통해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농가들의 경우 MSY 2두, 평균 이상의 농가들도 1두 이상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서 대표는 “양돈교과서를 바꾸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자부심도 감추지 않았다.

그 결과 2022년 출시 2년만에 국내 50개 농장에 딥아이즈가 공급됐다. 해당농장들의 규모를 감안할 때 대략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모돈의 3%를 커버하고 있는 셈이다.

서만형 대표는 “추가로 50개 농장에 신규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딥아이즈를 설치하는 농가들이 늘어날수록 무엇을 해야 생산성을 더 올릴 수 있는지 더 정확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 질것”이라며 “현장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데이터가 무궁무진하다. 해석만 잘하면 생산성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수 있다”고 기대했다.

엠트리센은 이제 새로운 목표를 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통해 덴마크 종돈장에 딥아이즈를 시범 수출, 이미 가동이 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양돈선진국에서 인정을 받는다면 해외시장 확대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서만형 대표는 “분만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애그리 로봇 개발에도 착수, 최근에는 기능구현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센싱과 AI기술, 로봇의 3축을 통해 1차 산업을 4차산업으로 바꿀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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