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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냄새 없고 청결한 환경 속 돼지들 ‘쑥쑥’…정화방류 시스템의 힘

환경문제 해결 양돈장…전북 정읍 고천농장을 가보니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국내 양돈산업이 규모화·전업화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분뇨로 인한 환경 문제가 민원의 주 대상이 되어 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뇨는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유기질 자원화로, 또는 에너지화로 재활용되는 등 다양한 기술적 방법이 도입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장 규모화 및 사육두수 증가 인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각인되어 양돈산업의 성장을 제약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국내 양돈산업의 발전은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북 정읍시 태인면 소재 고천농장(대표 안정용)은 정읍 제1호 HACCP 농장으로 순환시스템을 활용한 정화방류 시스템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모델 농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 개선·생산성 향상 솔루션, ‘에코바이론 시스템’ 도입 대만족
부숙액비 순환방식 매주 배출…모든 돈방 온수 세척·수돗물 공급
시스템 운전 자동 프로그램화·원격제어…유지비용 저렴해 경제적

 

안정용 대표가 양돈업에 뛰어든 것은 1990년으로 33년 전이다. 처음에는 20세에 벼농사와 소 사육에 도전했지만, 고생과 비교하면 결과가 좋지 않아 업종 변경을 찾다가 가장 보편적인 서민들이 선호하는 돼지고기라는 생각에 양돈산업에 뛰어들었다.
안 대표는 “처음에는 폐사율이 15%나 발생하여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책도 보고, 교육도 받아보면서 좋은 성적을 내는 생산성을 가진 농장주들의 자문과 방법을 따라하는 등 노력한 결과 생산성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장 화재로 인해 모돈 200두와 자돈 1천100두를 잃고 나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농장을 다시 건립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모돈과 자돈을 키우는 농장을 분리하고, 규모를 확장하여 모돈 200두에서 1천500두까지 늘렸다”며 그간의 과정을 설명한 후, 특히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정화방류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한다.

 

돈사 올인-올아웃 방식 청결관리 가능

고천농장은 순환식 시스템에 의한 철저한 냄새 관리로 민원이 없다. 농장 중간에 마을 통행로가 있어도 냄새가 발생하지 않아 통행 주민과 마찰이 없다. 
그 이유는 분뇨를 액비탱크에서 공기공급과 미생물 발효과정을 거쳐서 액비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든 액비는 농장으로 환원한다. 분뇨는 날마다 순환하면서 돼지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올인 올아웃으로 1주일에 한 번씩 무조건 배출하는 순환 방식을 적용하고, 올 아웃 할 때는 70℃ 이상의 온수로 피트를 들어내 바닥, 벽면까지 축사를 세척하여 새 돈방으로 만든다. 온수세척으로 인해 돼지들이 더 깨끗해짐은 물론 미생물과 해충 문제도 해결하니 성적도 높아진다.
음수는 지하수를 사용하지 않고 수돗물(1일 40톤)을 연결 사용하고 있다. 수돗물을 급수하고 나니 성적이 좋아져 800마리 모돈에서 년 2만2천두 자돈을 생산, 모돈 두당 연평균 26두를 출하하고 있다.
축사 내외부를 수시로 청소 소독하고 개인 의류, 신발, 차량 등의 샤워, 세척,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은 기본이다. 소독 전실, 구역별 전용 장화, 발판 소독조 등도 갖췄고 외부인과 외부 차량은 엄격하게 통제하여 관리한다. 
안 대표는 “냄새가 없고 환경이 좋아지니 돼지들이 사료도 잘 먹고 빨리 큰다. 폐사율이 주니  생산성도 좋아진다”며 “청결과 냄새 관리는 귀찮을 수 있지만 무조건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수직과 수평 교차 감염 방지와 전산시스템 관리 
돈방 청결과 철저한 관리를 하다보니 질병이 크게 발생한 적이 없는 고천농장. 그 비결은 사전 예방관리라는 것.
“질병이 한 번 돌면 걷잡을 수 없다. 처음부터 질병이 발생할 만한 환경을 구축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분뇨처리와 냄새 관리, 청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이유도 바로 질병에 노출되지 않게 하려고 철저한 방역에 있다”고 강조하는 안 대표.
안 대표는 “질병 없는 농장을 만들기 위해 우수 농장 견학과 수시로 들었던 교육보다 현장실습이 더 많은 도움이 됐다”며 노하우를 습득해 농장에 적용하면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후보 돈을 들여올 때 순치 과정을 철저히 한다. 후보 돈은 무조건 한 농장에서만 받고 후보 돈이 들어가는 돈사를 분리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합사를 한다”는 안 대표는 “지난 1997년부터 지금까지 쭉 전산 관리해 오고 있다. 힘들고 귀찮아도 자신의 현 상황이 어떤지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점을 찾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 늘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한다는 교훈으로 손을 한 번 더 쓰면 생산성이 나아진다는 진리로 일에 매진하고 있다. 양돈업도 살아있는 생물을 키우는 것이다 보니 신경 쓰면 신경 쓸수록 좋아지는 게 보인다. 그러니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는 말로 노력하면 보답이 온다는 교훈을 일깨워주고 있다.

 

분뇨처리 시스템
고천농장 구조는 1동 후보사(600㎡), 2동 A자돈사(1천㎡), 3동 분만사(1천650㎡), 4동 임신사(2천310㎡), 5동 B자돈사(660㎡)와 분뇨처리장 원수조 폭기(400㎡)→폭기와 침전조(600㎡)→침전조 상등 세척 수조(100㎡)→2차 저장 및 폭기조(2천㎡)→3차 저장 및 폭기(1천㎡)로 돈사면적 6천220㎡에 분뇨처리 저장조 4천100㎡로 여타 농장보다 분뇨처리장 면적 비율이 높다. 부숙된 액비를 순환시스템으로 1일 24시간 계속 순환 운전하고 있다.
마침 지난해 9월 축산박람회에서 찾고 있던 제품을 전시한 ㈜에코바이론(대표 이종국) NaRo 방류 시스템을 본 순간 농장에 적합하다는 마음으로 상담 후 전시된 제품을 바로 농장에 설치한 결과 효과는 만족스럽다는 안 대표. 

 

컨테이너 일체형 NaRo 방류 시스템은?
컨테이너형 방류 시스템으로 1대당 1일 30톤 처리 용량 컨테이너로 2일 이내 설치 다음 날 시험 운전 및 가동하는 집적화된 시스템이다. 설치과정에서 토목공사 및 건축허가 없이 배관과 전기 연결로 방류수 이하로 방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11월 9일 고천농장 분뇨를 측정한 결과 BOD 0.30, SS 0.40, T-N 17.50, T-P 0.029, TOC 0.60(mg/L)으로 허가기준 100~250(mg/L)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탁도도 정상이다.
이 시스템은 첨단기술의 Nano멤브레인과 RO멤브레인을 적용한 제품으로 기계와 하우징의 컨테이너형 일체화로 운전 및 세정의 자동화 프로그램 구축과 원격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Nano멤브레인은 필터 원자재 직수입 직가공으로 제작, 연중 공급이 가능하고 제품의 성능과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자기 세척 기능으로 4드럼 스타일로 4개의 라운딩 회전체가 돌면서 자가 청소 기능을 갖추고 있다. 중공 축에 나노필터(10-9)를 겹치게 설치하고 축을 회전시켜 발생하는 와류(흐름)에 의한 자기 세정을 하며, 각각 유기물과 미생물을 여과하여 방류수 기준으로 걸려준다.
RO멤브레인은 무기물(Ca, Mg), 색도물질(T-N, TOC)를 여과하는 여과장치(바닷물을 담수화 여과)로 무기물질과 색도물질을 여과 농축한다.
소량 발생하는 여과 농축액은 소금을 주원료인 전기분해로 얻어지는 Hyclor-H1으로 생산되는 차아염소산나트륨으로 산화 탈색하여 방류한다. 발생되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은 농장 냄새 제거나 소독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저렴한 운전 비용과 제품 수명까지 원격제어로 무상 관리한다. 축분 1톤 처리비용은 전기료 1천원(농업용 100원 기준), 소량의 소금(30톤 방류 기준 월 15만 원), 감가상각 및 소모품 교체비 700원으로 톤당 처리비용 2천원 미만으로 가동한다.
PCL프로그램에 의한 자동 운전으로 농장주와 ㈜에코바이론에서 원격조정이 가능하며 실시간 운전상태를 확인 및 변경할 수 있으며 ㈜에코바이론에서 기간과 관계없이 내구 수명이 끝날 때까지 관리비 없이 책임지고 운전을 보장하고 있어 축분처리에 의한 인력을 절감하고 안심 방류할 수 있다. 
㈜에코바이론 이종국 대표는 “현재 공급한 제품은 전국적으로 100대 정도 사용하고 있다. 농가에서 사용하기 편하게 일체형 NaRo 방류 시스템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1일 30t 방류 용량으로 2억2천만 원대에 공급하고 있으며 자체공장 생산으로 설치 후 다음날 시운전 가동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특별한 점을 설명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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