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30년 개량 첨병 역할…낙농 애착 깊어 목장 운영 현실화
착유개체 71두 중 1만4천㎏ 이상 초고능력우 12두 포진
305일 두당 평균유량 1만2천322㎏…도내 젖소퀸 등극도
가축개량의 첨병, 가축인공수정사가 30년 동안 현업에 충실하면서 전업낙농가로 우뚝 올라선 목장이 있다.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합내로 663-51. 덕현목장 <대표 박윤재(60세)>이 바로 그곳이다.
1983년 문산종고를 졸업하고 가축인공수정사 자격증을 취득한 박윤재 대표는 이듬해 5월 22일 파주시 금촌읍에서 경기가축인공수정소를 개업했다.
박윤재 대표는 “한우와 젖소를 대상으로 한 가축인공수정사업은 발정징후를 조기에 발견하여 수정적기에 수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하고 “과거에 소 정액을 보온밥통에 넣어 유통할 때도 수태율이 높았는데 요즘 액체질소정액컨테이너에 넣고 유통하는 데도 수태율이 낮은 원인은 스트로내 정액의 활력이 떨어지고 정액수 또한 현저하게 낮은데 기인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가축인공수정에 대한 열의가 남달라 파주가축인공수정사회장을 15년 동안 역임한 박윤재 대표는 파주지역 한우와 낙농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이 관련농가들의 평가다.
박윤재 대표는 “가축인공수정업무를 보다보니 과거 선친(故 박노운)이 생존해 계실 때 바께스 착유로 낙농을 하시던 생각과 함께 낙농업에 대한 애착이 깊어져 1991년 파주시 월롱에서 낙농을 시작하면서 서울우유협동조합에 조합원(1만2천281번)으로 가입했다”면서 “그런데 월롱의 목장부지가 엘지 필립스에 수용되어 2003년 파주시 적성으로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박윤재 대표는 파주시 적성의 젖소목장부지는 950평으로 협소하여 2014년 현재 목장이 위치한 연천읍 부지 5천500평을 평당 7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최신식 개방식우사 1천500평을 건립하고, 우사내에는 분뇨처리가 용이한 스크레파와 착유 또한 현대식 탠덤착유기를 설치했다. 사료급여도 자동사료급여기를 들여 놓는 등 최신낙농시설을 갖추고 2016년 2월 4일 이전했다.
박윤재 대표는 TMR배합기를 통해 목초의 여왕 알팔파를 비롯해 톨페스큐, 연맥건초, 티머시, 옥수수사일리지, 비트펄프, 면실, TMR믹스와 파옥쇄, 중조, 생균제, 석회석, 보호지방 등을 배합프로그램에 의해 매일 비벼서 급여한다.
축사를 제외한 4천여평은 논을 메운 사료작물포로 국내 토양과 기후여건에서 수확량과 TDN(가소화양분총량)이 가장 많은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재배하고 후작으로 수단그라스를 심어 원유생산비를 낮춘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지난 1월 검정한 덕현목장의 총 검정두수는 182두다. 이 가운데 실제 착유기록이 있는 개체는 71두이며, 하루 평균 유량은 두당 38.6kg, 유지율 3.9%, 유단백률 3.6%, 무지고형분율 9.2%로 우수하다.
다만 평균 체세포수가 19만(cell/ml)으로 전달 보다 7만7천(cell/ml)이 높아졌다. 그 원인은 체세포수가 무려 126만(cell/ml)인 ‘덕현 466호’와 67만(cell/ml)인 ‘덕현 541호’등 50만 이상 개체가 3두가 있어 이들 젖소의 세심한 관리가 요망되고 있다.
덕현목장 검정젖소들의 평균 착유일수는 188일이며, 305일 두당평균 유량은 1만2천322kg으로 아주 우수하다.
이 가운데 ‘덕현 491호’는 305일 보정 실제유량이 1만7천274kg이며
성년형으로 환산할 경우에는 1만7천751kg에 달하는 초고능력우다. 체세포수도 3산차인데 12만(cell/ml)로 낮아 수정란이식우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덕현 544호’(1만5천672kg) ▲‘덕현 524호’=1만5천660kg ▲‘덕현 466호’=1만5천450kg ▲‘덕현 526호’=1만5천366kg ▲‘덕현 519호’=1만5천330kg ▲‘덕현 502호’=1만4천959kg ▲‘덕현 523호’=1만4천597kg ▲‘덕현 498호’=1만4천568kg ▲‘덕현 480호’=1만4천442kg ▲‘덕현 541호’=1만4천325kg ▲‘덕현 488호’=1만4천191kg 1만4천kg 이상 초고능력우가 12두다.
이밖에 ▲‘덕현 487호’=13985kg 등 1만3천kg대 고능력우도 11두나 된다.
이처럼 산유능력이 탁월한 덕현목장 검정젖소들은 체형 또한 우수하여 지난해 경기도 홀스타인품평회에서는 최고영예의 상인 그랜드챔피언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하루 평균 생산하는 원유 2천700kg(쿼터 2천500kg)은 서울우유조합의 ‘나100% 우유’ 원료로 낸다.
박윤재 대표는 “태국인을 부부목부로 두었었는데 태국인 부부목부는 거의 약 95%가 위장결혼으로 국내에 들어와 몇 달만 살다 헤어지는 것이 다반사”라면서 “우리목장도 태국의 부부목부를 두었는데 최근 한사람이 도망가고 남자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재 대표는 이원숙씨(51세)와 2녀<윤정(31세), 혜선(25세)>와 2남<성모(29세), 종식(29세)>이 있어 대물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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