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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기고>한우 정액 공급 체계, 틀을 바꿔야 한다

얼마 전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에서 KPN 정액의 장기간 미당첨 농가에 기존보다 10배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가뜩이나 생산비가 급등하고 가격 하락으로 깊은 시름에 잠겨있는 한우농가의 개량 의지를 꺾는 사건이라 생각하며,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농협은 왜 10배나 인상된 가격으로 KPN 정액 장사를 할 배포를 가지게 되었을까?
첫 번째 이유는 수요·공급 법칙과 관련이 있다.
KPN1416 같은 인기 정액들은 희소성이 있어서 높은 가격임에도 기회만 된다면 사려는 농가들 차고 넘친다.
해결책은 1416 같은 우수한 씨수소를 많이 생산하면 되는데 문제는 현재의 KPN 선발체계와 관련이 있다. 즉 농협한우개량사업소와 지정된 100여개 육종농가에서 태어난 수송아지들만이 KPN 선발대상으로 제한된다. 그런데, 전국에 160만 두의 가임 암소에서 매년 80만두 수송아지들이 태어나는데 이 중에서 1416 못지않은 유전능력을 가진 개체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불구하고 이것들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그렇다면 왜 제한된 육종농가 만을 이용하여 KPN들을 선발해 왔는가? 그 이유는 수행되고 있는 선발방법과 육종가 정확도 때문이다. 씨수소 선발은 혈통기반으로 당대검정을 거쳐, 후보 KPN당 7~8두 자손 거세우 도체성적에 기반하는 후대검정 수행으로 얻어진 육종가 값에 의하여 능력평가를 받게 되는데 이 값들은 70%대 정확도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송아지 시기에 모근을 채취해서 유전체 분석을 수행해도 70% 이상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유전체 육종가를 이용 상당부분 보완할 수 있다고 본다. 검정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으로 더 많은 수송아지들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능력이 우수한 개체를 다수 선발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보증씨수소 한 마리 생산에 10억원이 소요된다는데 이 금액이면 수송아지 1만두 유전체 육종가를 평가할 수 있다. 또한 12개월령부터 씨수소로 활용할 수 있어서 연간 유전적 개량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두 번째 이유는 농협의 정액 생산·판매 독점권이다. 유전체 육종가는 송아지 시기에 모근채취 및 DNA 분석이라는 단순 과정을 통해 유전체분석 전문가들이 평가할 수 있으며, 선발된 씨수소 정액은 일반 정액 생산업체에서 만들 수 있다. 이 정액들을 인터넷을 통하여 육종가 값과 더불어 혈통정보를 제공하고 친부·친모 유전자 검사로 검증을 받는다면 비한우 씨수소로 의심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
또한 이 씨수소 정액을 구입한 농가는 태어난 후대들의 도체성적이 70% 정확도에 해당하는 결과 여부를 출하 후에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유전체 참조집단의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당대·후대검정 대신에 유전체분석을 이용한 후보 씨수소 선발의 풀(pool)을 넓혀야 다수의 우수 KPN들을 생산할 수 있으며, 따라서 농협에 대한 씨수소 선발 및 정액 생산·판매 독점권을 풀어야 한다. 이것이 한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필수적 요소임을 강조하고 싶다.
한우농가도 너무 좋은 KPN 정액구입에 연연하지 말고 능력이 불량한 암소 도태에 힘을 써야 한다. 송아지는 부모 양쪽에서 동일한 비율로 유전자를 받는다. 따라서 아무리 KPN 능력이 좋더라도 능력이 불량한 암소에서 태어나면 좋은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유전체 정보를 이용하면 암소 능력을 높은 정확도로 잘 구별할 수 있으며, 따라서 능력이 매우 우수한 KPN 정액이 아니더라도 우량 암소 때문에 좋은 송아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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