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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 나 100% 납유 목장 탐방 / 경기 여주 상거목장

여장부의 꿋꿋한 홀로서기, 힘이 된 낙농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불의의 사고로 남편과 사별…홀로 삼형제 훌륭히 키워
축산학 전공한 장남, 목장 운영하며 납유량 크게 늘어
체세포수·세균수 1등급…1만2천㎏ 이상 고능력우 즐비

 

40대 초반 불의의 교통사고로 남편을 여의고 젖소사육에 전념하여 아들 셋을 모두 상급교육기관을 졸업시킨 여장부가 있다.
화제의 인물은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93-19. 서울우유 상거목장 오선영 대표<(47세) 조합원번호 11160>의 모친 이길재씨(73세)다.
충북 충주시 앙성면 영죽리에서 출생한 이길재씨는 “한 살 위인 오학수씨를 1976년 중매로 결혼했다. 농촌에서 컸으면서도 시집일이 많아 힘들었지만 아들 셋은 시아버지(오현백)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으며, 점차 늘어나는 살림에 고된 줄도 모르고 지냈다”고 회상했다.
젖소 3두로 시작…농촌 살림 큰 보탬
80년대 중반 젖소송아지 3마리로 시작한 낙농은 농촌살림에 큰 보탬이 되었다. 그런데 남편(오학수)이 1994년 3월 당시 어린 세 아들<장남(오선영, 고2), 차남(오준영, 중3), 삼남(오세영, 중2)>을 남겨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고인이 되었다. 젖소도 10여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나 당시 경산우는 18두 정도 된다고 이길재씨는 밝혔다.

이길재씨는 “지금 생각해보면 속 안 썩이고, 말도 잘 듣는 아들 셋과 밥줄이었던 젖소들이 아니었다면 모진풍파를 어떻게 견디어 냈을까? 아주 힘들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아들 셋은 건강하게 자랐으며 인재로 성장했다. 장남은 건국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차남은 세명대학교 전기학과와 동대학원을, 삼남은 중앙대학교 토목과와 한양대 대학원을 각각 졸업했다.
또 1994년 300kg이였던 원유생산량은 원유쿼터가 이뤄질 때 460kg을 받았는데 오선영 대표가 23년전 동갑내기 정혜련씨(47세)와 결혼하면서 목장은 더욱 번창했다. 최근 1일 납유량은 1톤860kg으로 그 사이 쿼터를 1톤400kg이나 추가 매입한 셈이다.
상거목장은 부지 5천500평 가운데 우사는 천정을 높게 하고 사방이 확 트여 암모니아가스가 찰 염려는 없다. 다만 장마철 우기중에 습도가 높아질 경우 젖소에게 스트레스가 가중될 것이 염려되어 조만간 대형 휀을 설치할 계획이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지난 3월 실시한 상거목장 총 검정두수는 124두다. 이 가운데 착유기록이 있는 개체는 67두.  ‘상거 352호’ 젖소는 2산차인데 305일 보정 유량 1만3천902kg, 성년형 유량 1만4천910kg에 달하는 초고능력 젖소다. 또 ‘상거 285호’의 경우는 305일 보정 1만3천116kg, 성년형 1만4천550kg으로 높은데다 6산차 다산우인데도 체세포수가 10만(cell/ml)으로 낮아 수정란이식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305일 보정 유량 1만2천907kg, 체세포수 6만(cell/ml)인 ‘상거 349호(4산)’를 비롯해 ▲상거 332호(3산)=1만2천688kg, 4만(cell/ml) ▲상거 296호(4산)=1만2천545kg, 10만(cell/ml) ▲상거 371호(2산)=1만2천456kg, 5만(cell/ml) ▲상거 317호(5산)=1만2천378kg, 4만(cell/ml)등 1만2천kg 이상 고능력 젖소가 즐비하다. 
체세포수, 세균수 모두 1등급으로 서울우유 ‘나 100% 우유’로 내는 상거목장은 목초의 여왕으로 부르는 알팔파를 비롯해 연맥과 톨페스큐.면실.중조 등을 인근의 농가와 공동으로 저렴하게 구입하여 TMR배합기로 매일 비벼 급여한다. 7~8월 하절기에는 하루에 두 번 비벼준다. 또 목장에서 발생하는 축분뇨 처리와 원유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국내기후와 풍토에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가장 많고 TDN 함량이 많은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목장 옆에 붙어있는 작물포 3천평에 재배한다. 파종은 4월 중순에 하며 수확은 8월 20일경으로 장마 피해가 예상되지만 수확량이 많은 만생종을 심는다. 여주축협에서 바리깡식 하베스타로 수확하는데 비용은 롤당 3만5천원이라고 오선영 대표는 전했다. 
목장일 틈틈이 민화 그려…어느덧 수준급
정혜련씨는 목장일을 하면서 틈틈이 자투리시간을 활용하여 그린 민화 솜씨는 수준급이다. 
정혜련씨는 “아이들이 다니던 송삼초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민화를 가르친다는 안내장을 접하고 2018년 ‘송삼초 민화동아리반’에 가입했다”면서 “강사님과 동아리 회원 모두 진지하게 교육에 참여하고, 기술과 정보도 공유하여 많은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 

‘송삼초 민화동아리반’은 매년 작품전시회를 연다. 정혜련씨가 전시회에 내놓은 작품 중 순지에 채색한 ‘삼여도(70×27cm)’와  ‘해태도(57×27cm)’는 우수한 민화로 평가된다. 정혜련씨는 최근 20호 민화 ‘책걸이’를 송삼초 도서관에 기증했다. 
오선영 대표는 “매일 조석으로 착유를 하면서도 틈틈이 나는 시간을 이용하여 민화에 빠져드는 아내를 보노라면 아이들 정서교육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글을 읽는다는 ‘주경야독’을 연상케 한다.
이길재씨는 “삼남(오세영)은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 헬퍼요원으로 근무하여 쿼터 200kg으로 다올목장을 시작했는데 최근 쿼터는 1천300kg로 늘었다”면서 “형제간 우애도 깊어 두 아들네와 강원도로 여행도 하고 온다”고 환하게 웃었다.
서울우유 여주낙우회 부회장을 역임한 오선영 대표는 모친(이길재)을 모시면서 정혜련씨 사이 2남<오주성(22세), 오지성(16세)> 1녀<오은설(13세)>가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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