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해 삼겹살데이 시즌 한돈자조금 소비촉진 사업이 유의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에 따르면 삼겹살데이 소비 촉진 사업 성과 및 개선 방안 분석을 위해 올해 사업기간(2월13~3월20일) 유통사들의 판매 실적을 조사했다.
그 결과 사업 참여 11개의 유통사의 국내산 돼지고기 판매실적이 1286.5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 2년(2022~2023년) 같은기간 평균 판매 실적 818.5톤과 비교해 55.1%, 450톤이 증가했다.
삼겹살의 경우 804톤에 이르렀다. 돼지 80만두분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올들어 심각한 소비부진 추세가 이어져 온 현실을 감안할 때 어떤 형태로든 돼지 가격에 긍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2월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량이 전월대비 6.6%, 전년동월 대비 16.1% 줄어드는 등 한돈자조금의 삼겹살데이 행사기간 감소세를 보인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량이 그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재고량 감소분 만큼 육가공업계의 작업 여력이 확대 되면서 결과적으로 돼지 도매시장 출하량 감소와 함께 돼지 가격지지 효과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시적이긴 하나 올해는 지난해 보다 17일 앞선 3월18일 도매시장가격이 5천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돈자조금 김동완 부장은 “소비 부진 추세가 장기화 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삼겹살데이행사를 앞당겨 실시하는 한편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사전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게 주효한 것 같다”며 “특히 올해 처음으로 리테일팩(덩어리상품) 지원에 나선 것도 판매량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돈자조금은 이에따라 향후 소비촉진 행사시 리테일팩 상품의 대량 투입을 통한 한돈 소비물량 증량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아래 리테일팩 상품 유통사 발굴 및 지원은 물론 온라인 유통사의 판매 독려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돈자조금 이원복 사무국장은 “한돈협회 지부 등의 추천을 토대로 동네 식육점과 인증점과 연계한 행사 방안도 적극 검토 하고 있다”며 “이럴경우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양돈농가들의 선한 영향력 확대와 긍정 이미지 제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