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주최가 되어 추진하는 ‘깨끗한 농(목)장 가꾸기 운동’ 발대식이 지난 27일 개최됨으로써 축산인들의 깨끗한 농장 가꾸기 운동이 대장정에 올랐다. 이날 발대식에서 주요 축종 농가 대표는 결의문을 통해 “축산업은 국민의 주된 식량을 공급하는 식량산업임”을 강조하고, 축산인은 이 같이 중요한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최근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깨끗한 농장 가꾸기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즉 깨끗한 축산 환경 조성과 철저한 질병 예방 활동, 항생제 사용 최소화에 앞장섬으로써 친환경 축산을 실천할 것을 다짐한 것이다. 그동안 깨끗한 농장, 아름다운 농장을 가꾸어야 한다는 필요성은 수없이 강조돼 왔다. 또 축산농가들도 이제는 깨꿋한 농장을 가꾸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지 않으면 축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깨끗한 농장 가꾸기 운동’은 이제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라는 점에서 이날 발대식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하겠다. 흔히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시작은 작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구절을 자주 떠올린다. 이번 축산인들의 깨끗한 농장 가꾸기 운동 또한 시작 은 작지만 그 끝은 우리 축산업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다시 한 번 우리 축산 현장을 되돌아 보면 그동안 축산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생산성은 크게 향상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우리 축산업은 그러한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질병과 위생 문제로 발목이 잡혀, 우리 축산업이 앞으로 크게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축산물 시장이 개방되면서 위생적이고 안전함을 강조하는 외국 축산물이 국내 시장에 쏟아져 들어오자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우리 축산물이라고 무조건 애국심에만 호소해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미 오늘과 같은 시대적 변화를 먼저 읽고 자발적으로 깨끗한 농장을 조성한 축산인의 혜안에 고개가 숙여 진다. 더러 주위 축산인들의 비웃음 속에서도 깨끗한 농장, 아름다운 농장을 가꾸어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이들 앞서가는 축산인들의 의지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깨끗한 농장 가꾸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지금, 이들 선진 농가들이 아직 깨끗하지 않은 많은 농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우리 모든 축산 현장에서 ‘깨끗한 축산, 아름다운 농장, 안전한 축산물’ 이라는 구호를 현실의 실체로 보여 줄 것을 기대한다. 이는 우리 축산의 발목을 잡고 있는 질병과 위생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근본 해결책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축산업에 대해 막연하게 갖고 있던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깨끗한 농장 가꾸기 운동 발대식이 갖고 있는 의미는 더욱 커 보인다. 본지는 우리 축산의 모든 현장에서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 기반을 갖출 때까지 이번 ‘깨끗한 농장 가꾸기 운동’을 계속할 것을 다짐하며, 많은 축산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이제는 클린 팜(Clean Farm)’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