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야생멧돼지 ASF 바이러스가 지금까지와 다른 방향으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주원 사무관 지난 12일 열린 한돈협회 청년분과위원회(위원장 한동윤) ‘소통 강화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주원 사무관은 이날 ‘ASF 발생 현황 및 방역대책’을 주제로 한 강연과정에서 “대규모 산맥과 고속도로 등이 야생멧돼지 ASF 전파 속도를 늦추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물론 정부에서도 포획이나 개체수 저감 등 다양한 대책을 통해 야생멧돼지 ASF 방역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게 현실이다. 지금도 각처에서 폐사체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관은 특히 “지금까지 야생멧돼지 ASF의 전파가 ‘동남진’ 의 양상을 보여왔지만 최근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서쪽으로 방향이 틀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충북 보은과 청주, 영동, 충남 논산 등 다른 지역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양돈농가는 물론 축산 관계자들도 야생멧돼지 ASF가 우려되는 지역으로의 출입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동남아지역에서 생산된 육가공품 반입이나 휴대가 이뤄지도록 각별한 주의도 요구했다.
이 사무관은 중국과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사실상 ASF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국가에서 생산된 육가공품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 현실에 주목, “국내에서도 외국인근로자들에 의해 불법적으로 반입, 유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다른 위협요인인 만큼 양돈농가들이 관심을 갖고 대응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