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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협동조합 우수목장 탐방> 강원 철원 문주목장

농가로, 지도자로, 45년간 낙농발전 기여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송아지 3두 바께스 착유로 시작…근면·성실로 성장 가속
TMR법인·공장 설립 주도…양축현장 생산비 절감 일익
다양한 선진국 노하우 습득…시설·환경 등 경쟁력 갖춰

 

45년간 젖소를 기르면서 지역낙농발전과 사회에 이바지하는 지도자가 있다.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망경동길 51(청양4리 209-1). 문주목장<대표 이국재(67세)>이 바로 그곳이다.
김화중을 졸업한 이국재 대표는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하고 부친의 권유로 고교진학을 않고 시골 일을 거들었다.
이국재 대표는 “당시 우리 동네(청양4리)는 60여 가구가 있었는데 절반에 달하는 30여 가구가 농가소득원으로 각광을 받던 젖소 3∼6두 사이를 기르면서 바께스 착유를 했다”고 말하고 “경작하는 전답이 적고 동네에서 일어나는 궂은일을 마다 않던 나도 1979년 젖소 송아지 3두를 구입하여 1983년부터 착유를 하고, 빙그레유업으로 원유를 냈다”고 밝혔다.

이듬해 홍천이 고향인 함영옥씨(64세)와 결혼하면서 근면과 성실함으로 일관하여 목장은 혼자서 하던 때보다 매년 배로 번창했다.
특히 마음 한 쪽에 늘 웅크리고 있던 “배워야만 제구실을 하고 살 수 있다”는 생각에 검정고시를 거쳐 1983년 한국방송통신대학 농학과에 입학했다. 
낮에는 남의 집 일을 돕고 새벽 4시에 일어나 6시까지 공부를 하는 이른바 晝耕夜讀(주경야독)을 했다.  
1988년 현재 목장이 위치한 청양4리 209-1번지로 이전할 때 젖소는 20마리로 늘어났다. 빙그레유업으로 냈던 원유는 1994년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원 번호 13201)으로 옮겼다. 
20대 후반부터 김화읍 청양4리 새마을지도자를 다년간 봤던 이국재 대표의 애향심과 탁월한 지도력은 널리 알려졌다. 1999년에는 철원지역 낙농가 63명과 함께 철원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는데 앞장을 서 초대 대표를 하면서 양질의 TMR사료를 저렴하게 생산하여 회원농가에 공급하는데 역점을 뒀다는 평가다.

이국재 대표는 당시 철원군에는 조성무 축산계장이 있었는데 낙농가들과 교감이 잘 되고, 군에서 많은 보조비와 행정적으로도 여러 도움을 주어 6년간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회원농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당시 철원군 축산계장으로 철원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는데 도움을 주고 철원군 축산과장으로 퇴임한 조성무씨(65세)는 “1990년대는 전국적으로 소 사육농가사이 TMR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우리 행정에서도 젖소개량과 함께 TMR 낙농현안은 중요한 사업으로 봤다”면서 “우리지역도 TMR사업이 친목계 형식으로 이뤄졌었으나 이국재 대표는 추진력이 있고 리더십도 강하여 법인을 만들고 규모화 된 TMR공장을 설립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국재 대표는 “반추가축인 젖소는 가루사료가 아닌 TMR사료 급여가 중요시 되어 어떻게 하면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을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면서 “서울우유 관내 TMR공장을 운영하던 당시 이천과 고양·포천·안양·광주·양주 등의 영농조합법인 대표들과 수시로 논의하여 해결책을 찾았으며 영농조합법인 대표들은 거의 무보수로 자비를 들이면서 법인을 운영할 정도로 철학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2010년에는 독일 웨스트파리아사 헤링본 착유기(6두×복열=12두용)를 설치하면서 작업시간이 많이 줄어 철원군낙농연합회장은 물론 서울우유 대의원과 서울우유 철원축산계장 등을 젊은 나이에 모두 역임했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호주, 뉴질랜드 등 낙농선진국을 연수하면서 많은 것을 터득했다.
이국재 대표는 목장부지 3천평 위에 우사 4개동(1천여평)과 축분처리장(300평)을 짓고 목장관리가 용이토록 살림집을 초입에 지었다. 지난 30년 동안 자가 1천500평과 임대 2천500평등 4천여평에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심어 사일리지를 담았으나 올해는 힘이 부쳐서 접고, 자가 밭에 식용 찰옥수수를 재배하고 후작으로 최근 김장무와 배추 등을 심었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8월 검정한 문주목장 성적은 총 검정우 116두(착유우 48두·건유우 10두) 중 착유기록이 있는 개체는 46두. 평균 체세포수는 15만(cell/ml). 이 중 ‘문주 249호’는 3산차 305일 보정 유량이 1만5천189kg에 달하는 초고능력우로 수정란이식 활용도가 높다.
또 ▲문주 267호(3산)=1만3천76kg ▲문주 275호(3산)=1만2천593kg ▲문주 293호(3산)=1만2천481kg ▲문주 301호(2산)=1만2천471kg ▲문주 250호(4산)=1만2천383kg 등은 문주목장을 이끄는 기둥소들이다. 
이국재·함영옥 부부는 1녀<이보현(40세)>와 1남<이종민(37세)>을 두었는데 딸과 사위는 농협에 모두 근무하고, 성균관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한 아들은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촉망받는 젊은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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