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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협동조합 우수목장 탐방> 강원 철원 한빛목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38년간 목장일 틈틈이 철새 관찰…영상·앵글에 담아
10년간 ‘두루미학교’ 운영 활동상 일본 언론서 보도
서울우유 헬퍼과정 성실 수행, 듬직한 2세 후계경영

 

농민사진작가·향토사학자로 국내보다 일본 등 외국에 더 알려진 낙농가가 서울우유헬퍼과정을 성실히 수행한 아들에게 38년 경영해온 목장을 대물림해 관심을 모은다.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토성길 217 한빛목장 <대표 진동원(34세)>은 진 대표의 부친<진익태(66세)>이 가축인공수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1986년 울타리를 쳐놓고 젖소송아지 4두를 기르면서 시작됐다.
신철원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농업개발원 낙농과를 수료한 진익태씨는 “1988년 농어민후계자금을 받아 젖소 18두를 구입하여 우사 50평을 짓고 바께스였던 착유를 밀크파이프라인시설로 바꿔 현대식으로 한 날은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현재는 6두 복열 12두 동시착유 헤링본시설을 갖췄다.
진동원 대표는 2020년 5월부터 3년 5개월 동안 서울우유 갈말동송헬퍼회 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목장의 장단점을 분석하여 목장주에게 전달, 목장경영에 도움을 줬다.

진 대표는 “헬퍼회원농가는 18호이며 근무일수는 농가당 1∼3일씩 원하여 월평균 20일 정도”라고 말하고 “서울우유로부터 받은 원유쿼터는 200kg”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친으로부터 받은 원유쿼터를 포함 서울우유로 내는 원유는 최근 1일 2천640kg다. 조만간 3톤으로 늘리는 동시에 능력이 낮은 노산우는 차례로 도태하여 현재 2.2산인 산차를 2.7산으로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7월 검정한 한빛목장 착유기록이 있는 검정우 84두의 305일 보정 두당평균 유량은 1만1천727kg, 유지율 4.8%. 이 중 ‘한빛 431호’는 4산차 305일 유량이 1만6천382kg에 달하는 초고능력우다.

이 외 ▲한빛 418호(3산)=1만6천207kg ▲한빛 401호(5산)=1만5천205kg ▲한빛 519호(2산)=1만5천182kg ▲한빛 482호(2산)=1만5천79kg ▲한빛 436호(4산)=1만5천67kg ▲한빛 445호(4산)=1만5천4kg ▲한빛 491호(3산)=1만4천954kg ▲한빛 1330호(4산)=1만4천384kg ▲한빛 494호(2산)=1만4천166kg ▲한빛 476호(3산)=1만3천942kg ▲한빛 498호(2산)=1만3천748kg ▲한빛 466호(3산)=1만3천537kg ▲한빛 420호(4산)=1만3천503kg ▲한빛 434호(4산)=1만3천12kg등 1만3천kg 이상 고능력우가 즐비하다. 
다만 한빛목장 번식성적은 최근 체세포수가 높은 노산우를 도태하여 평균 산차가 2.2산으로 전국평균(2.4산)보다 낮은데도 지난 7월 평균 체세포수는 17만9천(cell/ml)로 높다. 그 이유는 체세포수 50만 이상 개체가 아직도 10두나 되어 관리통지서에 기록된 성적을 감안한 관리가 요망된다. 평균 분만간격은 444일, 평균 공태일수는 161일.  

진익태씨는 목장경영 초기부터 겨울이면 목장 주위로 날아오는 철새에 대하여 관심이 많다. 
진익태씨는 “자연상태에 있는 새들의 모습이나 울음소리를 손상하거나 놀라게 하지 않고 관찰 또는 관상하면서 그들과 친해지려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터득하여 찾아오는 많은 외지인에게 전한다”면서 “철새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할 준비물이 있다. 꼼꼼하게 챙기면 더욱 즐거운 철새 탐조여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익태씨는 환경부 조사의 일환으로 철새마리수와 두루미 개체수를 기록하는 일이 즐거웠는데 1995년 일본 큐슈 이즈미 지역에 갔을 때 중학교 어느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철새 1만여 마리에 이르는 개체수를 기록하는 것을 보고 놀라서 귀국후 ‘두루미학교’를 개설하여 10년 동안 운영한다.
두루미학교는 1기에 40명씩인데 코로나와 구제역 등으로 중단했던 해를 제외하고 그동안 거쳐간 학생은 400여명에 이른다. 한빛목장에서 북으로 6km 지점 갈말읍 정연리는 민통선 안으로 그곳에서 학생들과 매년 1박2일을 함께하면서 철새의 관찰은 즐거운 일로 진익태씨는 올 겨울도 기대가 크다고 했다. 

특히 진익태씨는 “1997년 목장 뒤로 청호반새가 날아들어 촬영, 이듬해 일본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유력한 언론사인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찌·북해도신문에서 방한하여 1면 카메라앵글부터 기획화보를 한 면 할애했다”며 4반세기 전 게재된 신문을 정리한 스크랩북과 보관중인 수 천 장의 사진, 동영상 등을 보여줬다.
진익태씨는 “2년전까지 관찰됐던 청호반새가 지난해 눈에 띄지 않은 것을 보면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어 그런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진익태씨는 현재 철원두루미학교 교장과 국립환경과학원 철원지역 조류 조사원, 한국생태사진가협회 회원, 한국두루미협회 회원, 강원도 자연보호 지도위원을 지내면서 하루 24시간이 짧을 정도로 바쁘다. 
철원군 새마을회장과 새마을문고회장을 5년 동안 볼 때는 관내 노인 820명의 장수사진을 제작하여 전달하고, 철원군 다문화가정을 통해 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에 집을 지어주고 우물을 파주고, 초등학교도 지어 기

증식에 참석한 날은 뜻 깊었다고 귀띔했다.
진익태씨는 새마을훈장 근면장을 비롯해 2000년 국무총리 표창, 2008년 강원도 환경대상, 2013년 철원군민상, 2015년 새농민상, 2021년 강원도 자원봉사센터 협의회상 등 굵직한 상훈만도 30개에 달한다.
진익태·진동원 부자가 신구조화를 이루는 한 한빛목장의 미래는 밝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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