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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성수기? 오히려 축산물 재고처리 ‘골머리'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1월 돈육동향회의, 할인해도 안팔려 ‘구이류 외식 소비 부진’
냉동생산 급증…독일산 돈육 수입중단 여파 ‘오퍼가격 오름세’

 

축산물 가공 업체들이 축산물 성수기인 설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오히려 소비 부진에 따른 재고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15일 안양에 있는 협회 회의실에서 ‘1월 돼지고기 시장 동향분석’ 회의를 열고, 축산물 시장 흐름 등을 살폈다.
이날 축산물 가공 업체들은 “돼지 구이류의 경우 연초 대형마트 할인행사에도 불구, 재고가 많이 남아있다. 설 명절을 준비하는 주문도 크지 않다. 특히 정육점, 외식 수요가 대폭 줄었다. 재고증가에 따라 냉동생산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육류에서 전지는 급식, 일반 수요 모두 약하다. 햄·소시지 선물세트 소비도 예전 명절만 못하다. 다만, 후지는 2차 육가공 수요가 꾸준하다. 갈비는 설 명절 소비 기대감이 다소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수입육과 관련해서는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이 중단되면서 스페인산 등으로 갈아타려는 수입업체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 여파로 유럽산, 미국산 등 수입 돼지고기 오퍼 가격은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할인행사가 지속되며 냉장육 재고는 대다수 소진됐다. 냉동육은 프랜차이즈, 창고형 매장에서 일정 판매된다. 최근 환율 상승이 수입육 경쟁력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축산물 가공업체들은 이러한 돼지고기 시장흐름과 돼지 출하상황 등을 감안할 때 올 1월 돼지고기 지육가격은 Kg당 5천원~5천2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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