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자조금에 이어 한우자조금 거출이 시작되면서 도축장 경영자들로 부터 불만의 불만의 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축산물등급판정소 회의실에서 개최된 한국축산물위생처리협회 임시회의에서는 양돈자조금과 한우 자조금 거출과 관련 노골적인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양돈자조금과 한우자조금은 도축장 영업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양돈협회와 한우협회 등 축산 단체에서 도축장을 압박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축산물위생처리협회 회원사 관계자들은 생산자 단체들이 양돈농가나 한우 농가들이 자조금을 스스로 낼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자조금을 손쉽게 거두기 위해서 도축장을 압박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축산물위생처리협회 회원사, 즉 도축장 운영자들의 이 같은 소리는 일면 일리가 있다. 실제 축산농가들은 자조금에 관심이 없고, 그래서 자조금을 낼 생각은 않고 있음을 바라보는 도축장 관계자들의 심정이 어떨까 생각하면 최근 도축장 관계자들의 불만의 소리가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좀더 길게 생각해 보면 도축장 관계자들도 불만의 소리만 낼 일은 아니다. 그것은 자조금이 장기적으로 도축장 경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도축장 경영을 좌우하는 것은 도축물량이 얼마나 많은 가에 달려있다. 그런측면에서 볼 때 앞으로 자조금 사업이 활성화 되어 양돈산업 혹은 한우산업이 활기를 띄게 되면 도축장 경영이 활성화 될 것임은 불문가지다. 따라서 지금 당장 어려움이 있더라도 도축장이 자조금 거출에 좀더 긍정적인 자세로 임해 줄 것을 바란다. 아울러 축산 농가들도 도축장 관계자들의 이 같은 볼멘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자조금 거출은 무엇보다 축산농가의 경영에 직접적인 이득을 주는, 그야말로 농가 스스로를 돕는 일임을 다시 한 번 상기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