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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최근들어 안전하고 경쟁력있는 축산을 하고 싶어도 축사를 늘리거나 신축하는데 따른 어려움 때문에 “축산을 못하겠다”고 하는 축산인들이 적지 않다.
몇 가지 사례를 적시해 보면, 우선 경기도 김포의 경우 김포영농조합법인이 송아지 생산기지를 조성하기 위해 김포시 월곳면 고막리 산50-2 일대에 1만8천여평의 부지에 축사 신축 허가를 받았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혀 공사 중단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강원도 홍천의 경우는 한우 1백두 규모의 시범목장을 건립키로 하고 홍천군 북방면 본궁리 소재 농지 전용허가를 마치고 축사 신축 공사에 들어갔으나 이곳 역시 주민 반대로 공사 중단 상태에 있다고 한다. /본지 1981호 4면보도
한우는 축산 분뇨 냄새 등 환경 영향이 비교적 적은 축종인데다 축산인의 한 개인의 이익을 위한 축사가 아닌 지역 축산인의 공동 이익을 도모하려는 송아지 생산기지나 시범목장마저 이처럼 주민 반대에 발목이 잡혀 있다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
특히 강원도 영월의 경우는 신축이 아닌 이미 10년이상 돼지 사육을 하고 있는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악취와 각종 해충에 따른 고통이 심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사례도 있는 등 축산농가들이 전국 곳곳에서 설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축산농가들의 이 같은 축사 부지난은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도시 정책에 따라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앞으로 농지법 개정을 통한 친환경 축산의 물꼬를 조속히 터주지 않으면 그나마 농촌 경제의 버팀목인 축산 기반 유지마저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축산물 시장이 개방 됐다고는 하나, 축산식품의 안전 문제나 원활한 수급 문제를 감안할 때 우리 국민이 소비할 모든 축산물을 외국 축산물에 의존할 수 없다는데 대해서는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사항이다.
따라서 친환경 축산을 위한 부지난의 해결은 단지 축산농가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친환경 농산물 생산하는 농민은 물론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한 것임을 다시 한 번 인식, 친환경 농축산물이 원활하게 생산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한다.
아울러 강조되는 것은 축산농가 스스로 소비자들이 ‘축산은 깨끗하지 않고, 환경 오염을 시킨다’는 막연한 인식을 갖지 않도록 안전 축산물 생산노력과 함께 축사 주변 환경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가꾸는데 좀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생산성 향상에만 몰두한 나머지 우리 축산인들에게 씌워진 ‘축산이 깨끗하지 않다’는 불명예를 축산인 스스로 말끔히 씻자는 것이다.
여기다 덴마크나 네덜란드 등 축산 강국처럼 국민들이 ‘가축 사육에 따른 두엄 냄새는 국민들이 최소한 감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더 없이 다행스럽다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축산 기반을 튼튼히 해줄 농지법 개정이나, 축산농가들의 깨끗한 농장 가꾸기 운동,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 등이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축산지도자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런점에서 아직도 이 같은 현안에 대해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건성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일부 축산지도자들의 반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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