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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지령 2000호를 맞으며

본지가 이번 호로 지령 2000호를 맞았다. 지난 1985년 11월 4일자로 ‘축산시보’라는 제호로 창간한 이후 만 20년 5개월이다.
돌이켜 보면 본지의 제호만 해도 ‘축산시보->축산신보->축산신문’으로 두 번이나 바뀌었으며, 제호 글자체나 신문 제작 시스템의 변화가 우리 축산 산업계의 변화 만큼이나 무상(無常)했다.
본지가 창간할 당시인 1980년대 중반은 우리 축산업계가 부업 규모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가축 사육두수가 조금만 늘어나도 가격 하락으로 불황을 겪었으며, 또 가축 사육두수가 조금만 모자라도 경제 당국에서는 물가 불안을 우려한 나머지 부족분을 즉각 수입하는가 하면 증산을 강조함으로써 주기적인 불황과 호황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경쟁력이 없는 부업 축산 농가는 ‘불황의 계곡’을 만날 때마다 줄줄이 축산을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러, 전업이나 기업 축산과 갈등의 원인이 됐던, 바로 그런 시절이었던 것이다.
본지는 이처럼 축산이 주기적인 호·불황으로 소용돌이치는 가운데서도 축산업의 전업화, 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미래 축산의 비전으로 내세우며, 때로는 변화에 대응하며, 때로는 변화를 주도하는 전문지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현장을 뛰었다.
본지의 그러한 노력은 헛되지 않아 10년 후인 1995년, 세계 축산이 WTO체제 출범과 함께 무한경쟁 체제로 접어들자 우리 축산은 그동안 다진 전업화를 기반으로 품질 차별화를 통한 새로운 경쟁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변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으며, 본지 또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2000년 구제역 발생과 함께 축산물의 가격이나 품질 경쟁력보다는 안전이 강조되는 상황으로 환경이 바뀌자 본지는 이같은 변화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대응, 각종 심포지엄이나 세미나 토론회 등을 통해 우리 축산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등 축산전문지로서 나름대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그것은 열악한 축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축산인들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축산인들이 좌절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했듯 본지도 그렇게 축산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신발 끈을 다시 졸라매었다.
그런 점에서 본지가 지난 해 창간 20주년을 기념해 시작한 ‘아름답고 깨끗한 농장 가꾸기’ 캠페인은 우리 축산의 미래를 위한 의미있는 출발점으로 여기고 싶다.
이 캠페인은 단순히 농장의 주위만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 시대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안전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축산인 스스로 갈고 닦자는 것이며 우리 축산의 미래를 우리 축산인 스스로 밝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
본지가 지령 2000호를 맞은 오늘, 우리 축산은 지금도 축산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축산업을 육성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있는 축산인들이 축산을 이끌어 가는, 소위 ‘소수 정예화’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본지는 적어도 10년, 20년의 미래를 내다보며, 이들 정예 축산인들이 더욱 마음놓고 더욱 경쟁력있는 축산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축산 생산 인프라와 투명한 축산물 유통 시스템 구축은 물론 소비자들이 우리 축산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데 전문지로서 주어진 역할에 더욱 충실히 임할 것을 다짐한다.
아울러 본지가 지령 2000호를 맞기까지 물심양면으로 관심과 애정을 갖고 보살펴주신 독자 여러분과 광고주 여러분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뜻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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