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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우리민족 문화 상징에 한우 포함돼야

문화관광부가 우리 민족 문화를 상징하는 100가지를 선정,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문광부의 이 같은 계획은 지난해부터 추진돼 온 것으로 그동안△민족 △강역 및 자연 △역사△사회 및 생활△신앙 및 사고 △언어 및 예술 등 6개 상징 분야로 나누어 민족문화상징을 선정한데 이어 인터넷 설문조사와 2차례의 전문가 회의를 거치고, 마지막으로 이달 중 인터넷 설문조사를 다시 한 번 실시한 다음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태극기, 무궁화, 독도, 황토, 소나무, 진돗개, 호랑이, 고인돌, 경주, 이순신, 오일장, 삼신 할매, 한글, 탈춤 등이 민족문화상징으로 활용될 계획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이 같은 100대 민족문화상징에서 당초 한우가 포함돼 있었으나 최근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라면 등이 추가된 반면 한우가 제외됐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100대 민족문화상징에 한우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우가 왜 100대 민족문화 상징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가.
그 이유는 첫째, 한우야말로 우리 민족만이 가지고 있는 세계 유일의 고기소 유전자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민족의 ‘문화 유전자’를 찾아 전통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자 하는 문광부의 100대 민족문화상징 선정 목적에 부합된다.
둘째, 한우는 ‘문화 유전자’적 가치 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 육우 품종과도 어깨를 겨룰 수 있는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우가 일소에서 고기소로 본격적인 개량이 시작된 것은 70년대 중반, 한우개량추세조사가 첫 실시된 1974년부터라고 할 때 이후 지난 2004년까지 개량추세를 살펴보면 18개월 수소의 체중이 74년 289.6kg에서 2004년 542.2kg으로, 30년만에 252.4kg이 늘어났다. 거의 2배가 늘어난 것이다. 고기소로서 한우의 이 같은 개량 추세의 변화는 한우가 고기소로서 얼마나 훌륭한 유전자인가를 확인케 해 준다.
셋째, 한우는 이처럼 문화적, 동물 유전자로서 보존할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적 경제동물로서 우리 경제에 엄청난 부가가치가 있다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이밖에도 우리 국민의 정서에 녹아있는 한우의 문화 유전자적 가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 같은 한우가 일본에서 수입된 라면에 밀려 100대 문화 상징에서 제외 된다는 것은 한우에 대한 이해 부족 탓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한우가 100대 우리 민족 문화 상징에 포함돼느냐의 여부에 따라 한우 산업이 잘되고 못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한우가 우리 민족 100대 문화 상징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것은 한우야말로 우리 민족 문화 유전자로서 앞으로 더욱 육성 발전시킬만한 문화적 경제적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는 이달중 인터넷 설문조사를 다시 한 번 실시한 다음 최종적으로 100대 우리민족문화 상징을 확정한다고 한다. 늦었지만 한우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관계 전문가들의 한우의 문화적 경제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촉구한다.
아울러 차제에 한우업계는 우리 국민의 정서에 다양하게 녹아있는 한우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굴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노력이 요구된다.
한우가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서 자질을 갖추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국민들이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한우는 한갓 한우인들의 경제 동물로서 자리매김할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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