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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6월 1일 ‘우유의 날’

6월 1일은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2001년 ‘세계의 우유의 날’로 정한 날이다. 국내에서는 이로부터 4년이 지난 2005년 6월 1일,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주최가 되어 처음으로 우유의 날 기념 행사를 가졌다.
돌이켜 보면 당시 행사는 세계의 우유의 날을 기념하는 국내 첫 행사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된 행사치고는 기대에 미치지 못함으로써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올해는 그나마 조촐한 기념식조차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계식량농업기구가 ‘세계의 우유의 날’로 정한데는 우유가 인류의 식량으로서 가지는 가치등 여러 가지를 감안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국제 기구에서 정한 우유의 날을 따라서 무슨 기념식이라도 의무적으로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낙농 상황을 볼 때 ‘6월 1일, 세계 우유의 날’은 우유 소비 촉진을 위해 더 없이 좋은 모티브가 되는 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주위 타 축종의 경우를 보면 그렇게 기념할만한 날이 없어서 안달이다. 하다 못해 없던 기념일을 억지로라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양돈업계는 돼지고기 판촉을 위해 3월3일을 ‘삼겹살 데이’로 만들었는가 하면 오리 업계는 5월 2일을 ‘오리 데이’로 만들었고, 양계업계는 9월9일을 ‘구구데이’로 만들어 해당 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그런 점에서 낙농업계가 6월1일을 그냥 지나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우유 소비 침체는 심각하다.
올들어 지난 4월의 경우 원유 생산량이 전년 동기대비 2.1% 줄어들었는데도 분유재고량이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3.6%가 더 늘어났다는 통계는 우유 소비 침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럼에도 낙농업계는 우유 소비 촉진을 위한 특별한 움직임이 없어 보인다.
물론 6월 1일 우유의 날 기념식을 거창하게 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우유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연초에 정해진 사업 계획에 따라 업계 나름대로 우유 소비 확대를 위한 물밑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짐작된다. 또 지난 달 1일부터 거출을 시작한 낙농의무자조금 사업이 본격 시작되면 우유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계획이 실천에 옮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일에 맞는 때가 있게 마련이다. 6월 1일은 국제 기구에서 정한 우유의 날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날이란 점에서, 낙농 업계가 이날을 그냥 지나치는 것이 못내 아쉬운 것이다.
또 하나 강조되는 것은 이런 날을 계기로 해서 사분오열된 낙농 유가공업계가 하나로 뭉쳐서 뜻을 모으고 마음을 합한다면 더 없이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지금 우리 낙농 유가공업계는 낙농 발전이라는 총론에서는 뜻을 같이 하지만 낙농 발전을 위한 세부적인 방법론은 제각각인 현실을 감안할 때 낙농 유가공 관련 업계의 하나 되기 위한 노력이 더없이 필요한 요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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