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 증가, 미산 쇠고기 수입 재개등 앞으로 쇠고기 공급이 증가됨에 따른 한우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한우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한우 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요구되는 것은 한우 고기 소비 저변을 다지기 위한 비선호 부위에 대한 소비 활성화 대책과 수입 쇠고기를 중심으로 한 외식 산업 확대에 따른 대응책이다. 축산 현장에서는 지금 양돈이나 낙농 농가의 한우 산업 전환이 늘어나는 등 한우 쏠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개방 가속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우는 고품질 차별화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기대가 충만한데다, 가축분뇨 처리의 어려움이나 신규 진입에 따른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우 사육마리수 증가에 의한 한우 공급 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다 미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쇠고기 수출국간 국내 쇠고기 시장 셰어 확대를 위한 판촉 마케팅 강화와 쇠고기 수출 증대로 국내 쇠고기 시장의 공급 초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우 산업이 이 같은 치열한 시장 쟁탈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품질과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한우 고급육 생산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이어가되,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부위와 한우 저급육에 대한 소비 활성화 대책의 강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우 고급육 생산을 생산하더라도 비 선호 부위에 대한 소비 활성화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한우 고급육 생산 노력에 대한 성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강조된다. 다음으로 수입 쇠고기를 중심으로 한 외식 산업 확대는 국내 쇠고기 시장 저변을 잠식당한다는 측면에서 대비책이 요구된다. 한우 고기 유통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한우 고기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아웃백스테이크’ 등과 대응한 외식 산업 진출은 어렵다고 말하지만 꼭 그렇게만 볼 수 없다”며, 한우 고기도 스테이크 스펙을 개발하는 등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물론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모 패스트푸드점에서 한우버거가 개발돼 공급되고 있지만, 고가라는 한계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국내 최고 한우고기 전문 레스토랑으로 주목받는 B외식업체의 경우 한우 설렁탕을 7천원에 내놓고 있지만 이 역시 설렁탕으로서는 너무 값이 비싸다는 점에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고급육 소비층을 겨냥한 한우 고급육화 노력은 지속하되 중산층을 겨냥한 한우 고기 소비 기반 확보 대책도 지속적으로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우 농가로서는 그런 점에서 현재의 가격보다 훨씬 싼 값에 한우를 공급해도 경쟁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한우 고급육이 비록 경쟁력이 있다고 하나 국내 한우 소비 기반이 일정 수준 유지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한우의 경쟁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