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후계자 교육 한우협회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지난 3·4일 이틀간에 걸쳐 한우산업 후계자 교육을 가졌다. 40세 미만의 한우 사육 후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교육은 언뜻 보기엔 평범한 교육 같지만 한우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후계 인력 교육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교육으로 받아들여진다. 어느 산업이건 그 산업의 미래는 후계 인력에 달려있다. 특히 한우 산업은 우리 민족 고유산업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육성 발전시켜야할 산업일 뿐만 아니라 산업 발전 가능성 또한 무한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따라서 그런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후계 인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은 한우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로서, 그 중요성은 백번을 강조해도 모자란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그동안 미래를 준비하는 일을 너무나 등한시 해 왔다. 그 때 그 때 눈앞에 놓인 현안 해결에 몰두 하느라 좀 더 먼 장래를 내다볼 여유를 갖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한우 사육 개별 농가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한우 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후계자로 하여금 한우 사육과 경영에 따른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등 눈에 보이는 노력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한우 산업 전체를 내다보고 체계화된 교육의 기회를 한우협회가 가졌다는 것은 한우협회가 한미FTA, 뉴질랜드산 리무진 암소 수입 등 시급히 해결해야할 눈앞의 현안 속에서도 좀 더 먼 장래를 내다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평가되는 것이다. 아무튼 모처럼 시작한 한우 산업 후계자 교육이 일회적인 행사에 그치지 말고, 앞으로 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보강된 가운데 연속된 교육으로 자리 잡기 바란다. <2>축산연의 세계적인 소 DNA 분석기술 축산연의 소 DNA 분석 기술이 세계 으뜸 수준이라고 한다. 축산연은 최근 세계동물유전학회가 실시한 ‘소 DNA 다형 비교동정시험’ 결과 이 분야에서 15년 이상 오랜 연구를 수행한 미국이나 프랑스 등의 연구 기관보다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즉 세계동물유전학회가 동물유전자원의 특성에 대한 국제적 표준을 정립하기 위해 세계 30여개국 65개 연구소를 대상으로 ‘소 DNA 다형비교동정시험’을 실시했는데, 우리 축산연구소가 가장 활용도 높은 초위성체 유전자 22개 형질을 분석해냄으로써 축산 선진국의 분석 기술 보다 앞선 성적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 같은 기술 보유가 시사하는 산업적 가치로서 한우 생산이력제의 정확도를 향상시킴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우 산업은 유통투명성 확보와 함께 수입육이나 육우의 한우 둔갑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 것인가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이번 축산연의 소 DNA 분석 기술 수준의 ‘세계적’ 평가는 우리 한우 산업을 과학적으로 지킬 수 있는 기반을 갖춰 가고 있다는 점에서 밝은 한우 산업 미래를 전망케 한다. 한우 산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우 산업을 육성 발전시키려는 정부 정책과 한우인들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그런 의지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과학적 기술 또한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세계동물유전학회가 실시한 소 DNA 분석 시험결과 축산연이 좋은 성적을 거뒀음을 다시 한 번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