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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農의 꿈을 농촌에 심자

농민이 농사짓는 일을 포기하고 도시로 떠나는 것을 흔히 이농현상이라고 한다. 이농현상은 날로 심각해져 이미 농촌에는 젊은 농사꾼이 거의 없을 정도다. 어떤 농업 경제학자는 오는 2015년에 가서는 40세 농업인이 2천명도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년이래야 불과 9년밖에 남지 않은 세월이다. 참으로 한심하고 심각한 현실을 단적으로 지적한 수치다.
왜 이러한 통계가 새삼스럽게 언급됐을까. 아마도 후계 농업구도를 걱정한 것으로 보인다. 농업 소득을 생각해보자. 5천평에 벼농사를 지을 경우 1백가마의 쌀이 생산된다. 80kg 한 가마에 18만원을 계산하면 조수익 개념으로 1천8백만원이다. 우리 농촌의 현실로는 5천평의 논을 경작하는 농민은 중농에 해당되는데 한 달에 1백30여만원의 조수익을 가지고 아니 순수익임을 가정해도, 이 같은 수익구조로는 농사짓기를 희망하는 젊은 농사꾼이 있을 리 없다.
그나마 농기계값, 비료값, 농약값에다 매년 늘어나는 농자금 대출 이자를 상환하면 적자를 면치 못한단다.
아무리 농사일을 열심히 해봤자 희망이 없다. 그러니까 젊은 세대들은 무작정 도시로 떠나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요즈음 농촌에는 50~60세대가 젊은 층에 해당된다. 도시 같으면 정년퇴직을 비롯 직장에서 퇴출당할 연령층이 농촌 인력의 주류를 이룬다. 노인 세대에 농사일을 맡기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 이 같은 원인은 어디에서 생겨난 것일까. 농산물 수입이 확대되고 DDA 또는 FTA 협상을 비롯해 1백% 빗장을 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예상했던 일이고 걱정에 걱정을 거듭한 빛바랜 현안임이 틀림없다. 이미 외국산 농축산물이 우리의 식탁을 점령했다. 농축산물 시장은 글로벌화되어 버렸는데 우리의 농촌 현실은 아직도 통속적인 지상주의에 호소하는 목소리로 포장되어 있다. 시장 경제 질서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일관된 영세한 농민대책 타령이다.
이 같은 발상으로는 농업과 농민을 보호할 수 없고 결국 이나라 농민과 농업을 더 어려운 늪으로 빠지게 하고 말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금이라도 좋다. 늘 강조하는 사안이지만 농업구조의 패러다임을 바꾸자. 경쟁 가능한 계층을 선별해서 수입농축산물의 대항마로 키우고 그렇지 못한 계층은 사회보호망으로 보호하면 된다.
경쟁력 있는 농민을 질시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은 그야말로 아나로그적인 사고방식이고 환골탈퇴되어야할 현안이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농민을 육성해 구조경쟁대열에 서도록 하자. 젊은 농민이 농촌을 지키도록 하기위해서는 스스로가 도시 가구 이상의 농가 소득을 창출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길은 규모화 영농외에 왕도가 없다. 농민도 웰빙을 생각하는 식생활은 물론 좋은 집과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실현 가능한 꿈이 있어야 한다. 이 같은 현안이 실존적일때 탈농을 방지하고 귀농이니 뭐니 하는 궁색한 정책 대안이 필요없어진다고 본다.

윤봉중 본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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