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협회의 한우 판매점 인증제에 관한 설명회에 판매점 업주들이 적지 않게 참석,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이다. 한우 산업의 희망있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하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우협회의 한우 판매점 인증제란 한 마디로 한우협회가 “이곳은 한우 전문 판매점”이라고 보증함으로써 한우가 한우로 제대로 팔릴 수 있는 유통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제도의 도입 성과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국내 한우 산업은 지난 1995년 WTO체제 춤범과 함께 국제적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한 이후 ‘고품질 차별화’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해 온 결과 지금은 상당수의 한우 고정 소비 기반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국내 쇠고기 유통 환경이 한우인들의 그러한 한우의 고품질 차별화 노력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한우업계는 한우 산업 현안중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한우 고기의 유통 투명성 확보를 올려 놓았고, 지난 해에는 마침내 한우 고기 원산지 표시제 도입을 이끌어 냈다. 한우업계는 그러나 원산지 표시제만으로는 쇠고기의 투명한 유통을 100% 기대 할 수 없다고 보고 자체적인 감시체제를 가동하는 등, 그야말로 한우가 한우로 제대로 유통될 수 있는 유통 환경 조성에 협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한우 판매점 인증제 도입 또한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무엇보다 쇠고기 유통 투명화 방안을 외부적인 감시가 아니라 시장 내부에서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우 판매점 인증제가 제대로 추진될 경우 쇠고기 시장내에서 한우 판매점 인증을 받은 업소가 그렇지 않은 업소와 차별화 됨으로써 실질적인 소득과 연계된다는 점이 강조된다. 사실 그동안 한우 전문 판매점을 표방한 업소가 적지 않았지만, 결국 끝까지 성공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한우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소가 그렇지 않은 업소와 경쟁에서 쉽게 우위에 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한우협회의 한우 전문 판매점 인증제에 따른 책임 또한 커졌다. 한우 전문 판매점 인증에 따른 엄격한 기준과 철저한 사후관리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칫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음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한우협회 관계자들은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강조되는 것은 결국 한우 판매점 인증제를 실시하기전에 이미 한우만을 고집해 왔던 한우 전문 판매점 경영자들에 대한 관심이다. 한우 전문 판매점 경영자들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 한우를 고집했다고 바라보기 이전에 그들이 그렇게 한우를 고집했기 때문에 한우 고급육 시장이 이만큼 유지됐다는 인식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우협회의 한우고기 전문 판매점 인증제 도입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우 고기만을 팔 것을 고집하는 업소 관계자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감사하는 그런 인식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일한 쇠고기 유전자, 한우를 한우인과 유통·소비업계가 함께 지키고 발전시켰음을 자랑스런 역사로 남겼으면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