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에는 우리나라에서 국제축산박람회가 열리는 해이다. 지난 1999년 당시 양계국제박람회가 축산종합박람회로 확대 개최된 이후 5회째다. 매회 7~8월에 이 박람회가 개최됐음을 감안하면 이때 쯤이면 2007년도 국제축산박람회의 일정이 나왔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 지 아무런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어 뜻있는 축산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축산박람회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주체가 돼 행사를 개최하되, 주관 단체는 전국한우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대한양돈협회, 대한양계협회가 돌아가며 맡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999년도의 1회 대회와 2001년 2회 대회는 접어두고 2003년의 3회 박람회부터 살펴보면, 무엇보다 준비 과정이 돋보인다. 우선 3회 박람회는 2001년 12월 17일 첫 대회와 두 번째 대회 추진위원장을 지낸 오봉국씨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고, 당시 주관단체인 한국낙농육우협회 김남용 회장이 직접 추진위원장이 되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박람회 개최 1년 전인 2002년 8월에 해외 축산관련업체에 보낼 초청장과 박람회 안내 영문 소책자를 제작, 발송했다. 이에 비해 2005년 축산박람회는 준비가 다소 늦었다. 박람회 개최일(2005년 8월31일)을 약 9개월 앞둔 2004년 12월 1일 박람회 관련 5개 단체장회의에서 박람회 장소와 일정을 확정하고, 박람회 추진위원장에 윤희진씨를 선임 박람회추진위원장으로 확정하고 있다. 때문에 윤희진위원장은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짧은 준비 기간을 걱정하며, 해외 유명 박람회는 박람회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차기 박람회 준비에 임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따라서 2007년 국제축산박람회를 주관할 전국한우협회는 하루라도 빨리 내년 박람회 일정을 확정하고, 아울러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추진위원장을 조기에 선임했으면 한다. 적어도 2003년의 박람회 준비 과정중 해외 축산관련업체에 보낼 영문 소책자 제작, 발송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물론 역사가 일천한 한우협회가 국제 행사를 개최하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한우협회가 이왕 주관 단체로서 소임을 맡기로 한 만큼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그렇지 않으면 그동안 애써 쌓아 놓은 국제 박람회로서 위상을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강조되는 것은 2007년 축산박람회는 계획대로 하되 그 다음 박람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지구촌에서 한국 축산의 위상을 높이는 방법인가를 놓고 심각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박람회가 끝나고 평가회가 열릴 때마다 지적됐던 것이 박람회를 추진할 상설기구의 설치를 통해 전문성과 동시에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는 것이었다. 만약 이 문제를 지금 충분히 논의하여 결론을 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태국이나 중국의 VIV 박람회 수준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임을 축산지도자들이 꼭 염두에 뒀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