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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항생제 검출 신중한 발표를

축산물에서 항생제가 검출됐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시중에 유통되는 벌꿀 제품중 57%에서 항생제가 검출됐다는 소시모 자료가 언론에 보도된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식약청 검사 결과 계란 오리 등 61건 중 10건에서 기준치 이상의 항생제가 검출됐다고 밝혀 신문과 방송에 오르내렸다.
이런 보도를 대하는 축산인들은 참으로 안타깝다. 항생제를 되도록 안 쓸려고 노력하는 중에 가끔 이 같은 보도가 나가면 마치 축산물 전체가 항생제 덩어리인줄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그러한 보도와 동시에 축산물 소비가 주춤주춤하기 때문이다.
실제 벌꿀 제품의 항생제 검출 관련 보도가 나가자, 양봉업계는 막대한 피해를 호소하며 언론 보도에 분통을 터트렸다.
전기현 양봉협회장은 “아직 벌꿀에 대한 항생 물질 기준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항생제 검출 수준도 매우 미미하다”며 언론 보도에 유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현 회장은 “항생물질의 하나인 스트렙토마이신의 경우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JECFA(Joint FAO/WHO Expert Commitee on Food Additive, FAO/WHO 합동 식품첨가물 위원회)에서는 성인 1일 섭취 허용량을 3mg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번에 소비자단체의 발표결과인 스트렙토마이신 잔류량 20ppb는 하루 꿀 150kg, 즉 성인이 하루 1만5천잔 정도의 꿀차를 마셔야 나오는 수치“라며, 관련 소비자 단체의 벌꿀 항생제 검출 결과 보도에 대해 분을 삭이지 못했다.
소비자 단체들이 축산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감시하고, 점검하는 것은 소비자 단체들이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임무다. 그런 점에서 소비자 단체들이 축산식품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축산인들이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일 일이다. 그러나 이번 벌꿀의 경우와 같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검사 결과 발표 등은 신중함이 요구된다 하겠다. 축산식품의 안전성은 열 번 백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그런 검사 결과를 발표할 때는, 축산업계가 입는 피해가 실제 항생제 검출 수준보다 훨씬 커질 수 있음도 감안했으면 한다. 우리 축산물의 생산 기반을 상실하고 축산물을 수입에 의존할 경우, 우리 소비자들은 어쩌면 수입 축산물에 의해 더 큰 안전상의 위협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강조되는 것은 역시 축산식품의 안전은 축산인들이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 그동안 늘 강조돼 왔듯이 축산의 경쟁력은 이제, 가격도 품질도 아닌 안전성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축산식품의 안전성 강화는 축산이 살아남기 위한 절대 조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축산식품의 안전성 관리는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는 전과정이 일관되게 관리되는 시스템의 정착이 시급함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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