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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 다시 태어나는 자세로 발전해야

지난해 축산물 생산액이 11조3천억으로 1차산업 가운데 33%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액 순위도 첫 번째인 쌀 다음부터 여섯 번째까지 축산물이 차지할 정도로 축산업은 농촌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식생활 측면에서도 비중은 날로 증대하고 있다. 70년대 국민 한사람이 1백34kg 먹던 쌀이 지난해에는 거의 절반정도인 79kg으로 줄어든 반면 축산물은 정육개념으로 70년대 8.4kg을 먹었지만 지난해에는 32kg으로 증가했고 시유를 비롯한 유제품 64kg과 닭고기·계란 19kg을 합하면 국민 한사람이 1백15kg의 육류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수입육류와 오리고기·염소고기는 물론 사슴고기·벌꿀이나 개고기를 합하면 무려 1백45kg의 육류가 소비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이 같은 통계를 비추어보면 국민식생활패턴이 서구화되면서 탄수화물 중심의 식생활에서 육류 중심으로 바꿔졌다는 증거다. 이제 축산업은 국민식생활 측면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식량창고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축산업의 중요성은 농촌경제와 식품수급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경종농업이나 과수농업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퇴비 공급원이다. 축산분뇨를 액비나 퇴비로 가공해서 농사를 지을 경우 과일의 당도가 높고 벼농사는 미질이 월등해 고소득 농산물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한 비료라는 것은 이미 여러 가지 실용사례들이 입증하고 있다.
반면에 발전을 거듭해온 축산업이 풀어야할 과제도 만만찮다. 무엇보다도 중요시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경제의 글로벌시대에 따른 경영여건의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해야 한다. 생산규모와 생산원가를 국제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필요한 인프라 구축이야말로 축산분야의 최대현안이며 이에 수반되는 제도 보완이 뒤따라야한다.
특히 날로 극심해지고 있는 주민들과의 환경분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관건이다. 축산업이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라는 인식이 양축현장과 농업내부는 물론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어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셈이다.
따라서 누누이 강조 했듯이 깨끗한 농장을 가꿔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야함이 강조된다.
이와 함께 풀어야할 과제는 축산물의 안전한 소비기반 구축이다. 축산물 소비가 증대되는 반면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위해요소들을 들춰낸 각종 간행물이 서점가에 등장한지 오래다.
사실 따지고 보면 몸에 좋다는 보약도 체질과 체력에 맞게 적당량을 복용해야 약효가 있지 과다하게 복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듯이 축산식품도 마찬가지다. 올바르고 균형 있는 식생활 지침을 소비자 교육을 통해 홍보하는 것도 이제 축산분야가 풀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
오늘의 축산업 외형을 놓고 막연히 고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산업 전반에 걸쳐 가치창출과 내실을 다지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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