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말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던 한육우의 사육두수가 200만두를 넘어서면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발표한 2006년 12월 기준 한육우 사육두수는 202만두로 전 분기인 9월 202만1천두에서 오히려 1천두 정도 감소했다. 특히 한우의 경우 지난해 9월 184만3천두에서 2천두 정도가 감소해 184만1천두로 집계됐다. 이 같은 원인은 연말 기대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축두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한육우의 사육두수의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일시적 현상일 뿐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두를 넘어선 가임암소는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연말 기준 87만 생산량의 증가에 가속도를 붙일 요인이 될 것이며, 미산 쇠고기의 수입이 늦춰지면서 축산업계 내에서 한육우로 전업하는 외부유입현상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사육두수 증가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육두수 200만두 돌파이후 올해 한육우 가격전망은 대체로 어둡게 보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측의 수입개방 압력이 수위를 높이면서 업계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우전문가들은 “수입재개로 인해 들어오는 미산 쇠고기의 물량보다 걱정되는 부분은 농가들이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출하를 서둘러 발생하는 홍수출하 상황”이라며 철저한 계획출하를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기준 한우 전체 사육 가구 수는 18만6천가구, 육우는 7천가구, 두당평균 사육두수는 10.6두로 조사됐다. 100두 이상 사육두수도 2천가구로 조사돼 전업화·규모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