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7명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닭고기 소비를 하지 않거나 줄이겠다는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정섭)이 지난해 12월 초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HPAI 이후 관측정보센터 소비자 패널들을 대상으로 양계산물 소비 변화에 대한 이메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에서 계란의 경우 소비자의 32%가 소비하지 않거나 줄이겠다고 응답해 AI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닭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03년 HPAI 발생시 보다 소비위축 정도가 다소 줄어들었다. 닭고기 소비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들은 닭고기 대신 돼지고기(50.7%), 생선(34.8%), 쇠고기(13%)로 소비를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에 걸린 닭은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시킨 후 닭고기 소비에 대한 의향을 재조사한 결과에서는 인지하기 전보다 닭고기 소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12%가 감소됐다. 농경연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AI가 감염된 닭고기는 절대 시중에 유통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HPAI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함으로써 질병 발생시 소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농경연은 지난 2003년 국내에서 HPAI가 발생했을 시와 2005년 해외에서 발생됐던 AI로 인해 닭고기 소비가 위축됐을 당시 소비자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와 소비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때까지의 시기는 최소 3개월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