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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콜드체인 확보 아직은 ‘그림의 떡’

대형유통업체 신선채소 차량에 닭고기 운반 ‘비일비재’

“축산물만 전문적으로 운반하는 차량에 대한 이용수준만 봐도 아직까지 업체마다 천차만별이다.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와 관리감독 작업이 부재했고, 유통비용이 상승되기 때문에 업체들도 크게 관심을 가져오지 않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유통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A씨의 말이다.
국내에 100여개 영업점을 운영 중인 GS리테일의 경우 닭고기를 축산물 전용 운반차량으로 유통시키고 있다. GS리테일 이흥식 축산팀장은 “대형유통업체 대부분이 엄연히 축산물의 범주에 속하며 적어도 영하1도씨 이하에서 보관해야 할 닭고기를 신선채소 운반차량에 유통시켜왔다. 보다 합리적인 유통체계 확보를 위해 시정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콜드체인시스템(저온유통체계) 확보에 있어서도 보다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방식을 요구하고 있지만, 판매 및 유통단계를 비롯해 가공, 도축 등 모든 과정에서 그야말로 ‘한 순간도 빠짐없이’ 콜드체인이 연결, 유지되기란 국내 현실을 감안할 때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식품환경연구원의 박선일 원장은 “HACCP인증제도가 도입되면서 콜드체인확보 수준도 이전과 비교해 상당히 향상됐다. 그러나 가공장의 경우만 해도 콜드체인시스템을 갖춘 곳이 국내 업체들 중 10~15%에 그쳐 아직 멀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축 및 가공과정에서의 법정 권장온도(영하 15도씨 이하)를 준수하고 있는 곳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은 것이 사실이며, 이는 국내 도축·가공장의 경영환경을 감안할 때 현장인력에 대한 교육조차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도축장 및 육가공장의 적자운영이 고착화되면서 시설투자를 통한 콜드체인시스템 확보 및 전문인력 양성은 먼 나라 이야기로밖에 간주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해당기관의 관리감독 체계 확보도 콜드체인확보에 있어 필수적 조건으로 요구되고 있다.
우리 축산업의 경쟁력을 배가하기 위해 유통단계에서의 위생성과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콜드체인시스템 확보가 선진국수준으로 한 단계 도약할 시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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