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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쇠고기 전면개방 여론몰이 ‘의혹’

“한국 축산물 세계서 가장 비싸” ILO 발표

우리나라의 쇠고기·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이 세계서 가장 비싸다는 국제노동기구(ILO) 발표는 각국이 서로 다른 가격 기준을 적용한 것인데도 각 국가간 단순히 가격만을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한미FTA협상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도 쇠고기 등 전면개방을 위한 여론몰이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이번 ILO 자료는 통계청에서 제공한 것으로 우리나라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소비자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쌀 수 밖에 없는 것은 다른 나라는 지육 평균가격을 적용한데 비해 우리 한우고기의 경우는 등심을, 돼지고기는 삼겹살 가격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농축산업진흥기구가 조사한 화우 등심 소비자가격은 kg당 1백8불, 돼지고기 로스는 21불로 우리나라의 2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한 우유가격도 세계 최고라는 것도 축산물의 생명인 신선도 등 유질은 감안하지 않고 단순히 가격만을 비교한 것으로 비교방법의 오류가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우협회는 좀 더 조사를 해 보고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양돈협회는 우리나라에서 돼지고기 부위 중 삼겹살과 갈비가 가장 비싼데 반해 타 부위는 경쟁국들에 비해 훨씬 싼데도 단순히 특정부위만을 놓고 가격 비교를 한 것은 통계의 기본을 무시한 처사임을 지적,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낙농육우협회도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경우는 등급별·부위별로 가격이 각기 다름에도 이처럼 발표한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우리나라의 우유는 특히 세계 최고의 유질을 자랑하고 있는 점은 간과한 채 가격만을 놓고 단순히 비교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이에 대한 철저한 책임이 규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림부 역시 지난해에도 이런 식으로 통계청이 자료를 제출한데 대해 항의를 했음에도 올해 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앞으로 축산물 가격 자료를 ILO에 제출하게 되면 국내 정육 평균가격이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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