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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착유기 설치 지원하라

‘젖소가 착유실내로 들어가면 로봇 팔이 사람 손처럼 젖소 유방을 세척하고 마사지함은 물론 우유를 착유하고, 착유가 끝나면 유두 컵을 세척 소독한다.’
로봇 착유기로 착유하는 이 같은 모습은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로선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런 로봇 착유 붐이 최근 들어 일고 있다. 현재 로봇 착유기를 설치했거나 설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목장은 아직 열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많지 않다. 하지만 머지않아 우리 낙농현장에서 이 같은 모습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로봇 착유기 붐이 조만간에 일 것으로 보는 이유는 물론 갈수록 착유인력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낙농업은 그동안 우유 가격을 보장 받기 때문에 국내 축산업 중 가장 매력있는 품목으로 지목돼 왔다. 물론 정해진 고시 가격이 낙농 경영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느냐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없지 않았지만 어쨌든 우유 가격이 타 축산 품목처럼 오르락내리락 하는 일없이 일정하다는 것은 안정적인 낙농 경영을 가능케 했고 그것이 낙농의 최대 장점이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러한 가격 체계에도 불구하고 낙농이 더 이상 매력있는 산업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원유 과잉 생산으로 유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착유 인력난 때문에 낙농을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낙농 특성상 매일 착유를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부모가 상을 당해도 자리를 뜰 수 없다. 더욱이 사회 분위기는 주 5일제 실시와 더불어 일도 중요하지만 여가도 즐기는 분위기가 급격이 확산되고 있다. 낙농인들도 그런 사회적 분위기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일부 헬퍼제도로 이런 문제를 다소 해결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그것도 한계에 놓일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로봇 착유는 낙농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착유 시스템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실제 낙농 현장에서 로봇 착유를 실시해 본 결과 그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로봇 착유기 설치 붐은 예상보다 빨라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런데 문제는 로봇 착유기 설치비용이다. 경영 여력이 있는 목장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목장이 아직은 너무나 많다.
따라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요구된다. 로봇 착유기 설치가 비록 전적으로 개별 농가 사정이긴 하지만 안목을 조금만 넓히면 로봇 착유기 설치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할 필요가 충분히 있다. 우유를 식량이라는 개념에서 보면 그것은 더욱 분명해진다. 즉 우유가 식량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우유가 안정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돼야 하며, 또 국민들이 부담없는 가격으로 소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로봇 착유기 설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로봇 착유기 설치 지원은 축산물 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낙농가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일임도 간과할 수 없다.
낙농 현장에서는 로봇 착유기가 우유를 착유하고, 소비 현장에서는 안전하고 기능성까지 가미된 우유를 가격 부담없이 소비할 수 있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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