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박11일간의 낙농 대장정을 마친 탁기성(46·서울우유 조합원)씨. 지난달 22일 경기도 가평을 출발해 지난 2일 부산에 도착하기까지 하루 평균 45km의 대장정을 끝낸 탁씨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충동을 수없이 느꼈지만 축산인들을 생각하며 참아냈다”고 말했다. 탁씨는 14년간 가평에서 목장을 경영하다 최근 환경문제로 낙농을 포기했다. 탁씨는 “이번 완주를 통해 스스로뿐만 아니라 축산인 모두가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장정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탁씨는 가평을 시작으로 홍천, 원주, 제천, 영주, 안동, 영천, 경주, 울산 등을 거쳐 부산까지의 대장정 기간 동안 하루 평균 2~3시간 정도의 수면으로 버티며 FTA를 맞는 전국 축산인들의 ‘파이팅’을 기원했다. 탁씨는 “대장정 동안 친구들과 동료로부터 받은 70여통의 문자와 격려전화가 힘이 돼 완주에 성공했다”며 “축산업이 위축되고 있지만 앞으로 육우를 키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