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를 자원화하기 위한 일선축협을 비롯한 축산업계의 노력으로 안방에서 액비를 이용해 화초를 키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악취 없는 액비를 생산해 경종농가들로부터 인기를 모아온 김포축협(조합장 임한호)은 최근 고품질 액비를 이용한 화초영양제<사진>를 개발해 공급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자연순환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김포축협은 축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 악취가 전혀 없는 화초영양제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포축협은 이 화초영양제를 신용점포와 하나로마트 이용고객들에게 증정하면서 축산업도 깨끗하고 친환경적 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포축협 고객들은 액비로 만든 화초영양제가 집안에서 사용해도 냄새가 전혀 없고 난을 비롯한 각종 화초가 잘 자라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공급량을 더욱 늘려달라고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축협 관계자들은 “일반소비자들이 화초영양제를 통해 가축분뇨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갖는 것 같다”며 “고품질 액비는 얼마든지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계속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인들은 그동안 축산현장에서 각종 민원제기의 원인으로, 애물단지로 지목 당했던 가축분뇨가 집안에서까지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반기면서 친환경축산을 통한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하고 냄새 없는 퇴·액비까지 만들어내면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축산업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포축협은 그동안 액비를 생산해 유기질 비료로 활용해오면서 축산업 홍보 차원에서 개발한 화초영양제가 예상 밖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자 더 좋은 아이디어로 축산업과 소비자들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디어와 노력이 결합하면 일반적으로 냄새나고 더럽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가축분뇨를 얼마든지 제품화해 일반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는 설명이다. 임한호 김포축협 조합장은 “그동안 축산업과 경종농업이 상생하는 자연순환농업을 실천하는데 앞장서 왔다”며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개발한 화초영양제가 일반인들에게 각광받는 모습을 보면서 친환경 축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엿보았다”고 말했다. 임 조합장은 “가축분뇨 자원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축산농가들의 원활한 분뇨처리는 물론 소비자들의 축산업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