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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여는 축산물 수출현장 / 화인코리아

삼계탕 주문량 폭주…연휴 반납하고 철야 생산

[축산신문 ■나주=윤양한 기자]
 
- 화인코리아 직원들이 밀려드는 수출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24시간 2교대로 휴일까지 잊고 삼계탕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2교대로 24시간 풀가동…하루 1만2천개 생산
“인건비 절감 생산성 향상위해 시설지원 절실”



【전남】 경기불황으로 많은 기업들이 연말연시에 조업단축과 감산으로 장기휴가를 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물량 주문 폭주로 신정연휴 반납은 물론 야간작업까지 하고 있는 축산물 가공업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삼계탕 및 오리가공전문업체인 화인코리아(대표 나원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화인코리아는 삼계탕 수출 계약물량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 신정연휴를 반납하고 철야작업까지 하면서 삼계탕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최근 삼계탕 수출물량이 급격히 늘어 물량공급을 위해 야간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일 밤 10시 전남 나주시 금천면 고동리에 소재한 화인코리아 삼계탕 생산 현장을 찾았다.
삼계탕 생산현장에 들어서자 삼계탕 제조에 들어가는 인삼, 대추, 밤 등이 삶아지면서 풍기는 향긋한 냄새가 가득한 공간에 하얀 위생복을 입은 50여명의 아주머니들의 바쁜 손놀림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도계한 삼계를 세척해 손질하는 사람, 인삼 껍데기를 벗기는 사람,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 대추, 밤, 쌀 등을 삼계 몸통에 넣는 사람, 삼계를 스팀으로 찌는 사람 등 분업화된 생산단계별로 모두 쉴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스팀시설에서 익혀져 나온 삼계를 포장용기에 담아 드디어 해외로 수출하게 될 삼계탕 완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총 6천200개의 삼계탕을 생산한다고 한다.
화인코리아 삼계탕 생산라인은 현재 주·야간 2교대로 풀가동되면서 1일 총 1만2천개의 삼계탕을 생산하고 있다. 야간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진국 대리는 “신정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밤을 새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다행”이라며 “우리 닭고기로 수출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또 “지난 12월15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철야작업을 하고 있는데 수출 계획물량을 제때 맞추기 위해선 1월말까지 24시간 풀가동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삼계탕 생산라인 시설을 더 확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인코리아 삼계탕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12월말까지 3개월 동안 11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올 들어 1월에만 45만4천 달러의 수출계약이 이미 확정되어 있어 물량 공급을 위해 연일 철야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화인코리아는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 대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홍보 및 판촉행사를 벌이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길들여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화인코리아는 수출 주문이 밀려들면서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납기에 맞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야간작업을 진행하면서 인건비와 운영비가 크게 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인코리아 관계자들은 수출물량을 주간작업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시설확충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화인코리아는 올해 삼계탕·인삼닭 등 총 685만 달러를 해외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화인코리아 관계자는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야간작업까지 하고 있는데 앞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청정국 지위를 완전하게 인정받게 되면 오리고기까지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리고기까지 수출할 경우 현재의 시설로는 24시간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별지원을 통한 시설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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