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중 서울축협 조합장은 지난 22일 조합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양축농가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배합사료를 할인 판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 조합장은 “톤당 300달러 이상에 구매한 옥수수는 3월말에는 대부분 소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까지 양축조합원을 위해 할인된 가격으로 사료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곡물가격과 해상운임료, 환율 폭등도 이겨낸 조합이 사료가격 인하요인이 발생될 것으로 보이는 3월말까지 못 버티겠냐”며 “농가와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가격할인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70여일 동안 9.8% 할인된 가격에 사료를 판매할 경우 월 1만8천톤을 생산하는 서울축협 송탄배합사료공장은 약 15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그만큼 양축농가들의 생산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에 할인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기 조합장은 “도시형조합으로서 신용사업에서 얻은 수익을 양축농가에게 환원한다는 협동조합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