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조건 극복…당기순익 70억원
임직원 화합경영·내실경영 돋보여
서울축협(조합장 기세중)이 공격적인 경영으로 지난해 조합 설립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축협은 2009년도 사업 결과 70억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서울축협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조합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이 합심해 내실경영을 실천한 결과 얻는 성과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축협은 지난해 2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또한 15여억원을 들여 10여명의 직원을 명예퇴직 시켰다. 지난해 곡물가격은 물론 환율 폭등으로 모든 사료회사들이 배합사료가격을 인상할 때도 양축조합원들의 생산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목표로 약 두 달간 사료가격을 인하하면서 약 15억원의 손실을 냈다. 손실만큼 사료이용농가에게는 도움을 줬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서울축협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7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은 기세중 조합장과 최두성 노조위원장, 임직원 모두가 조합발전을 위해 함께 뜻을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기세중 조합장은 지난해 1월 책임자 회의에서 영업만을 하지 말고 경영을 하라는 강한 주문과 함께 연도 중 예수금 1천억원을 가장 먼저 달성하는 지점에게 조합장의 한 달 급여를 포상금으로 주겠다고 약속했다.
기 조합장은 이 약속을 지켜 지난달 24일 서울축협 정기총회에서 관악지점에 한달치 급여 전액(세후 751만4천667원)을 포상금으로 지급<사진>했다.
서흥석 관악지점장은 “전 직원이 열심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기에 가능했다. 전 직원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최두성 노조위원장에게 포상금 전액을 기탁하면서 서울축협 임직원들의 조합사랑 정신과 화합을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는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가 된 서울축협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니 서울축협 밝은 미래가 보인다. 다른 조합에 서울축협의 아름다운 사례를 소개하겠다. 협동조합 정신과 철학을 실천하는 기세중 조합장을 중심으로 꼭 필요한 협동조합이 되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축협은 지난해 말 보험왕을 선발해 1천만원 상당의 자동차를 지원하는 등 직원들 스스로가 적극적인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면서 3조5천억원이 넘는 거대조합의 살림을 내실 있게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