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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우(生牛)수입 심사 숙고해야

한우 문제는 축산분야의 심각한 현안이다. 그동안 한우증식을 위해 각종 대책이 강구됐지만 백약이 무효인 듯 한우사육 두수는 급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연초에 비해 무려 2만마리 정도가 더 줄어들었다는 통계는 한우산업 붕괴가 우려 차원을 넘어 소 값 안정을 위해 극액처방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정당화시키는 단계다.
큰 소값이 무려 4백만원을 상회하고 송아지가격도 2백만원을 홋가 하는데도 농민들은 즐거워하기보단 한우의 장래를 더 걱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면 이 같은 현상이 왜 일어 났으며 어떻게 할것인가가 관건이다. 한마디로 한우산업의 장래에 대해 희망이 없다는 폐배주의적 생각이 한우사육농민들에 뿌리깊게 인식되어 사육의욕이 저하 된데다 소비계층의 암소고기 소비 선호도 또한 보편화되면서 한우증식기반 붕괴를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와중에 당면 소값 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정부나 관계자들이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쇠고기 수급안정을 위해 외국산 생우 수입의 당위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미 생우 수입을 추진해온 일부 업자들이 호주에서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해 놓고 농민단체나 관계기관을 상대로 수입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선적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야말로 수입업자 입장에서 보면 쇠고기수입보다 생우를 수입해서 6개월 동안 비육시켜 출하하면 한우육질에 버금가는 쇠고기 생산이 가능하다는 계산에 따라 분명 대박꿈이 실현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에 충분하다.
이들 수입업자들은 당면 소값 안정을 위해 「생우수입외에 뾰족한 대안이 있느냐」하는식으로 「생우 수입 정당화를 고무시키고 있다」 는 이야기도 들린다. 한우사육농민들의 정서를 걱정하는 계층의 우려보다, 소비자 물가를 앞세우는 논리가 더 설득력이 있는 시기와 맞아 떨어지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한우 사육농가나 정책입안자 할 것 없이 이 문제에 대해 냉철할 것을 주문한다. 한우 산업이 농촌경제의 버팀목이라는 상징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생우수입 문이 열리면 한우산업 붕괴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나 관련산업 분야가 백방으로 노력한 것도 이 같은 맥락 때문이 아닌가. 하기 때문에 육류수급문제는 수입육과 국산육을 소비 기능별로 신축성 있게 대처하면서 남아돌고 있는 돼지고기 소비를 늘려 쇠고기 소비를 대체케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분명 지금의 한우가격은 생우수입업자외에는 아무에게도 도움을 못 준다. 거듭 강조하지만 그렇다고 당면 소값 안정이라는 미명 때문에 생우수입을 허용한다는 것은 한우산업을 포기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본다. 정책 입안자들도 소 값에 조바심 하지말고 수입개방에 따른 심리적 조정기인 지금의 시기를 지혜롭게 극복할 것을 재삼 당부한다. 이와 함께 브랜드육을 중심으로 고급한우고기 생산정책을 보다 장기적 안목을 갖고 지속적이며 체계적으로 과감히 추진할 것도 주문한다. 수입소 와 싸워 이길 자신이 있다는 한우사육가들이 많다는 점을 주의깊게 살피면서 이들을 육성하고 또 더 많은 한우사육농가들이 희망을 갖고 브랜드육 생산에 참여 할 수 있는 정책의 비젼 제시가 절실함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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