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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새해를 맞으며

2002년 임오(壬午)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는 서럽고 암울했던 IMF의 긴터널을 올해야 빠져나갈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 국민경제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위상이 결코 적지 않음을 생각하며, 우리 국민에 대한 영양 공급 차원에서 축산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상기하며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새해에는 제대로된 축산의 위상, 그 가치를 당당히 인정받기를 기대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제 새출발을 하고 있다.
이렇게 출발하는 새해의 우리 발걸음이 지난 몇 년과 비교, 그렇게 무겁지 않다는 것이 무엇보다 다행스럽다. 무엇보다 적어도 올 하반기에는 우리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국내 주요 경제연구기관의 경제 성장율 전망을 보면 한국은행은 3.9%, 한국개발연구원(KDI)은4.1%등으로 지난해의 경제성장률 전망2%대보다는 올려잡고 있다. 우리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어떻게든 경제가 많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올 5월과 6월에 열리는 월드컵 개최로 인한 특수 기대는 경제전문연구기관들의 그러한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높여 주고 있다. 여기다 곧이어 있을 지방선거 또한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이같은 긍정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 엔화등 국제 환율문제 등을 이유로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전문가들도 없지 않다.
그러나 새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축산 전문가들의 축산물 가격 및 수급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 회복으로 축산물 소비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획득에 이어 올해는 돼지콜레라 청정화도 선언할 방침이어서 돼지고기 수출도 예전처럼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새해 축산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새해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기대로 안이하게 축산에 임하는 것은 금물이다. 무엇보다 방역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지난해에 구제역이 청정화됐다고는 하나 중국등으로부터 구제역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월드컵 축구대회를 관람하기 위한 중국 관광객등 외국 관광객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함은 물론 축산농가들도 차단 방역을 아예 습관화해야 할 것이다.
축종별로 해결해야할 현안도 적지 않다. 한우산업은 한우 사육기반 조성 노력과 함께 고급육화를 통한 수입육과의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며, 낙농산업은 지난해에 못다푼 원유가 산정체계 개선 과제를 해결하는데 낙농인들의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 양돈산업은 돈육 수출을 위한 PSE육 방지등 고급육 생산 노력과 더불어 내수 시장 기반 확보를 위한 소비 홍보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될 것이다. 양계업계는 질병과의 전쟁에 나서는 한편 수급 안정을 위해 생산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사료업계, 동약업계, 기자재 업계등 관련 산업계도 축산업의 경쟁력 확보 지원을 위해 차원 높은 투자와 컨설팅이 뒷받침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난해 유럽과 일본의 광우병 파동에서 보았듯이, 소비자들은 그들의 안전과 위생을 위해 결코 생산자들의 입장을 봐주지 않는다는 것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다소 전망이 밝다고 해서 결코 마음을 놓을수 없는 현안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지난해 구제역 방역에 축산인들 자신은 물론 관련업계와 유관기관, 학계 등이 한마음이 되어 나섰고, 또 "구제역 청정국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던 것처럼 다시한번 뜻을 같이하고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그런 연후에라야 비로소 우리 축산인들의 주장은 더욱 당당해 질 수 있으며, 또 더 큰 설득력을 얻을수 있을 것임을 믿는다.
2002년 새해는 우리 축산인들 스스로 희망을 가꾸고, 또 결실을 얻는 그런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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