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거세우 24개월령 출하
사료비용 대폭 절감

한우 사육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면서도 고급육을 생산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한우농가가 있다.
전남 나주에서 거세우 76두 규모의 배꽃한우농장을 운영하는 윤철현씨.
윤 씨는 일반 거세우 농가에 비해 출하시기를 6개월 정도 앞당겨 24개월령 전후에 출하하고 있지만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이 78.9%에 달한다. 출하체중 또한 700kg을 육박한다.
이에 따라 사료비가 대폭 절감되고 회전율도 높아져 농장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특히 조사료는 고급 조사료가 아닌 볏짚만을 급여하지만 1등급 출현율은 일반농가에 뒤지지 않아 더욱 주목된다.
윤 씨의 거세우 사양관리방법을 보면 육성기(생후 7~10개월)에 배합사료 1일 급여량을 5.5~6kg으로 일반 농가보다 1.5~2kg 이상 더 주고 생후 1년쯤 되면 7.5kg으로 늘려 육성기에 골격을 키우고 체중도 크게 늘린다. 그리고 조사료로 볏짚은 무제한 급여한다.
또한 미강발효사료를 배합사료에 2~5% 혼합해 주고 액상화시킨 천연무기물을 음수에 300대1로 희석해 급여해 설사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증강시켜준다.
영양분이 풍부한 배합사료를 육성기에 많이 급여해 성장률을 향상시켜 출하시기를 앞당기는 사양관리 기법이다.
윤 씨는 “일반적인 사양관리방법으로 우리농장 처럼 육성기때 배합사료를 많이 급여하게 되면 설사병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배합사료를 섭취할 수도 없다”며 “미강발효사료와 액상화시킨 천연무기물인 알카리수를 함께 급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고 설명했다.
윤 씨의 이 같은 출하시기를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사양관리기법이 알려지면서 전남도 축산정책과 관계자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해 살펴보고 “앞으로 일반볏짚과 부존자원 등을 활용한 한우 단기사육 프로그램을 일반농가에 홍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