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인의 날 주요행사는
최신 정보공유 ‘기자재전’ 열려…3일간 한우고기 직거래 장터도
이번 한우인의 날 주제를 ‘한우 농자천하지대본(韓牛 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구호하에 어려운 한우산업 상황속에서도 자긍심을 잃지 않고 한우인의 강한 의지의 결집의 장이 되도록 준비됐다.
또한 한우인들과 한우산업 종사자간의 원활한 정보교류의 장인 기자재 전시회도 마련됐다. 더욱이 추석을 목전에 두고 열리는 만큼 한우고기 소비에 도움이 되고자 3일간 직거래 장터를 열어 울산시민들에게 저렴하게 한우를 판매할 계획이다.
주요 행사로는 개막식인 첫 째날에 열리는데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한우인 비전 선포식, 유공자 시상식 등과 함께 한우시식회 퀴즈, 한우인과 함께하는 장기자랑 한우관련 영화 시사회 등이 열린다.
이튿날에는 울산시민들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족 요리경연대회, 지역 방송국과 연계한 한우가요제 등이 열린다. 마지막날에는 지역 프리 음악회 등이 예정돼 있으며 폐막식으로 행사가 종료된다.
◆울산 한우산업 현황
광역시 중 한우사육두수 최다…전국 최고수준 소비시장 확보
전국 7개 광역시 중에서 가장 많은 한우가 사육되고 있는 울산광역시에는 2천500여호 농가에서 3만5천여두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다. 울산광역시 중에서도 울주군내 사육두수가 전체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잘 알려진 언양과 봉계 불고기단지가 자리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울산광역시는 소득수준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 중에 하나로 한우고기 최대 소비지 중에 하나다.
울산광역시의 통계에 따르면 울산에서 소비되는 쇠고기는 하루에 77마리로 연간 3만마리에 이른다. 이는 1인당 14kg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이 10kg 남짓 인 것을 감안하면 울산시민들은 전국 평균보다 4kg의 쇠고기를 더 소비하는 것이다.
이처럼 울산의 든든한 소비기반은 울산 한우산업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농가 구심체 ‘한우협 울산지회’
TMR공장 운영해 생산비 절감 기여…직영 한우프라자, 소비촉진 ‘첨병’
남부지부(지부장 이상철), 북부지부(지부장 윤주보), 서부지부(지부장 윤부기), 두북지부(지부장 하동철) 등 4개 지부로 구성된 한우협회 울산지회는 700여 한우농가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울산지회는 회원농가들의 권익 보호는 물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회원들을 중심으로 2009년 TMR공장을 설립해 한우협회 사료란 의미의 ‘한협사료’란 브랜드로 시중 판매되고 있는 TMR사료 보다 20%가량 저렴하게 수익을 거의 남기지 않고 원가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우고기 소비를 위해서도 적극적이다. 울산지회는 지난해 9월 남구 삼산동 1603-4번지 소재에 울산한우협회 직영 한우프라자를 개점해 직접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울산시지회 한우프라자는 한우 사육두수의 감축을 위해 전량 울산에서 생산된 암소만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한우인의 날 행사기간에도 3일간 100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울산지회는 매년 울산한우인 한마음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한우인들의 긍지를 높이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든든한 후원자 ‘지자체’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전폭지원…전국 첫 100% 자급률 달성 결실
울산시는 사료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들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조사료 생산 확대에 전국 어느 지자체보다 적극적이다.
특히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총 249억원을 지원해 전국 최초로 조사료 자급률 100%를 달성했다.
지난 2009년 1월 청와대 전국 자치단체장 국정 설명회 자리에서 신장열 울주군수가 직접 겨울철 유휴농지를 활용한 청보리 재배 등 조사료 증산정책을 통한 ‘축산농가의 조사료 100% 자급자족’ 방안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를 통해 2008년 300여㏊에 불과하던 울산시의 조사료 재배면적은 2009년 1천691㏊, 2010년 2천400㏊, 2011년 2천600㏊, 2012년 2년798㏊로 재배지를 매년 확대해 올해는 3천110ha로 당초 최종목표인 3천ha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울산시는 이 같이 조사료 앞으로 조사료 생산에 적합한 기후조건이 갖춰지면 8만7천여톤의 조사료를 생산해 60억원의 이상의 축산농가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먹거리 특구로 지정된 언양·봉계 불고기 특구와 연계해 울산에서 생산된 한우를 판매함으로서 울산 한우농가들의 소득 안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언양·봉계 한우불고기 특구
매년 20만명 이상 관광객 발길…손색없는 전국축제로 자리매김
언양한우불고기축제는 봉계한우축제와 함께 1999년부터 울주군 두동면 봉계리와 언양읍에서 격년제로 열린다. 이들 한우불고기 단지는 2006년 정부로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먹거리 특구로 지정되면서 지역축제를 넘어서 매년 15만∼2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전국단위 축제로 성장했다.
언양지구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 서부리, 남부리, 어음리 일대에 30여개 업소가 밀집해 있다.
봉계지구는 두동면 봉계리 일대에 40여개 업소에서 엄선된 암소 고급육만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축제기간에만 120두의 암소가 소비됨에 따라 울산지역 한우농가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울산지회에서 운영 중인 한우프라자, 울산에서 생산된 한우만을 판매하고 있다.
회원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운영 중인 TMR공장, 한우협회 사료란 의미로 '한협사료'란 브랜드로 시중 TMR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울산, 공업도시 명성 넘어 ‘한우산업 메카’로”
>>인터뷰/ 한우협회 울산지회 김 두 경 지회장
농가-지자체 유기적 협력의 힘
“울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업도시로 알려졌지만 탄탄한 소비기반을 바탕으로 한우산업도 점차 발전해 나가고 있다.”
올 들어 울산은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동네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일 구슬땀을 흘리면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울산지회 김두경 지회장은 힘주어 강조했다.
김 지회장은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울산시와 울주군에 지자체 예산을 반영시키는 등 최선을 다해왔다.
김 지회장은 “광역시 중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사육하는 울산시가 한우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은 언양, 봉계 불고기 특구를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쇠고기 소비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지회장은 “울주군에서는 조사료 자급률 100%를 달성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주고 있으며 실제 조사료 자급률 100%를 달성시키는 등 지자체에서도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서 줌으로써 지금의 울산 한우산업이 있을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회장은 “이번 한우인의날 행사가 전국 14만 한우인들의 축하잔치가 될 뿐만 어려운 한우농가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행사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준비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