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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채식주의자는 단명한다’

 


 

아직도 ‘육식이 몸에 해롭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 아직도 ‘채식을 해야 장수한다’며 채식을 권하는 사람이 있다.
과연 육식이 몸에 해롭다는 말은 맞는 말인가. 채식을 해야 장수하는가.
일본의 장수진흥과학재단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학박사 시바타히로시씨가 이런 의문에 시원한 답을 내놨다.<관련기사 본지 2802호 1면>
시바타 박사는 ‘고기 먹는 사람이 오래 산다’고 잘라 말했다. 무엇에 근거를 두고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궁금해지는데 그 궁금증은 서문에서부터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일본에서도 TV등을 통해 육식이 해롭다는 이야기가 어지간히 전파를 탔던 듯 서문 제목이 ‘TV에 범람하는 장수 비결 믿어도 될까?’이다.
서문중 한 대목을 옮겨보자.
“장수에 관해서는 특히,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수묵화 속 신선을 떠올려 보자. 대개 마른 체구에 턱수염을 기른 모습이다. 그렇다보디 뚱뚱한 사람보다는 마른 사람이 장수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연구팀이 건강한 고령자를 오랜 기간 추적 조사한 결과, 노년 초기에 마른 체형이었던 사람은 비교적 빨리 사망했다.”
마른 체형이 장수의 원인이 아니란 이야기다. 시바타 박사는 여러 지역 100세 이상 장수를 조사한 결과 지역을 불문하고 장수자는 동시대 젊은이보다 고기를 충분히 섭취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있다. 거기다 고기를 적극적으로 섭취한 사람은 뇌졸중, 치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낮았다고 덧붙이고 있다.
서문은 이 정도로 살피고 본문으로 넘어가 보자.
책장을 넘기다보면 ‘장수하려면 고기를 먹어라’는 논제가 눈에 들어온다. 시바타 박사는 일본은 평균 수명 50세의 벽을 넘은 것이 지난 1947년이라며, 서구 국가들에 반세기 뒤졌다고 말하고 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일본의 국민병으로 불리는 뇌혈관질환의 사망률이 1965년부터 낮아지기 시작했는데 그 원인이 바로 쌀 섭취량이 감소하고 고기, 우유 섭취량이 급증한 것과 일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1966년 10만 세대를 조사한 결과 고기를 먹는 사람일수록 뇌혈관 질환의 사망률이 낮다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다음 논제 또한 눈길을 끈다. ‘채식주의자는 단명한다’며 단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채식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혼자 주장하는 것이야 단명을 각오한다고 해도 타인까지 끌여들여 이 주장을 펴는데는 난감하다며 일본에서 실시된 조사 결과를 밝혔다.
결론은 100세 장수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그 중 채식주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오래 살려면 우유를 마셔라’는 논제도 이어진다.
“우유 음용 습관을 조사했더니 매일 200ml 이상 마시는 사람이 1/3, 이틀에 한 번 마시는 사람이 1/3, 마시지 않는 사람이 1/3이었다. 70~85세의 도쿄 주민을 대상으로 70세 때 우유 음용 습관과 그 후의 생존율에 대한 조사한 결과 우유를 매일 마신 여성이 가장 오래 살았고, 우유를 마시지 않는 남성이 가장 단명했다. 우유를 마시지 않는 여성과 우유를 마신 남성의 생존율은 비슷했다.”
이렇듯 육식이 장수의 비결이 될 수 있을지언정, 채식이 장수의 비결이 될 수 없음이 분명한데도 아직도 육식이 해롭고, 채식이 장수한다는 주장을 믿어야 하는가. 언제까지 TV 전파를 타고 흐르는 육식 유해론을 지켜봐야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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