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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식품 유해론 이대로 두고 볼 것인가 (上)

육류는 장수식품…비만·성인병 주범 아니다

 

>>축산물이 건강에 해로운 식품이라고?
얼마 전 어느 공영 TV방송에 “육식(肉食)의 반란”이란 프로가 방영되었다. 현대인에게 많이 생기는 질병인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당뇨, 암 등 질병의 주범이 육류 등 축산물이라는 주장이었다. 영양학자, 의사 등 전문가들의 일방적인 설명과 주장을 근거로 하여 만들어진 기획프로였다. 축산물은 건강에 해롭다는 근거 없는 주장만 있고 반론은 없는 반쪽짜리 프로였다. 그들의 주장대로 과연 육식이 건강에 해로운 것인가?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아도 축산물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기 짝이 없다.
인류는 원시시대에 먹을거리를 수렵을 통해서 구했다. 짐승이나 물고기를 잡아서 그리고 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었다. 자연히 사람은 생리적으로 보면 잡식성 동물인 셈이다. 구성원 즉, 가족이나 부족의 수가 늘어나면서 야생동물을 가축으로 사육했고, 곡류, 채소 등을 재배해서 먹거리를 확보했다. 수렵시대에서 농경사회로 진화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인류는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육류나 알(卵), 젖(乳)등 축산물을 섭취해 왔고, 곡류, 과일. 채소도 먹었다. 그러한 생리적 기본을 무시하고 고기를 먹지 않는 게 건강에 좋다고 떠들어 댄다.
식품과 영양 그리고 건강에 전문직 지식이 없는 수 많은 소비자(시청자)들을 기만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잘못된 지식이나 경험을 내세워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펴는 그들은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하는가? 한번 따져 보자.

 

>>비만의 주범이 고기라고 하는데, 아니다.
고기는 부위에 따라 지방함량의 변이(異)가 크지만 도체(屠體)의 경우 약 20%, 정육(精肉)의 경우 약 10% 그리고 살코기의 경우 약 5% 미만의 지방함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고기는 지방함량이 많은 식품이라고 할 수 없다. 삼겹살, 차돌박이 등에는 지방함량이 높고 엉덩이살, 볼기살, 안심, 등은 지방함량이 낮은 부위이므로 고기의 부위에 따라 용도에 맞게 먹으면 되는 것이다. 
고기는 약 75%의 수분을 제거하고 나면 약 20% 이상의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고단백질 식품으로 분류된다. 비만의 주범은 고기나 육가공품에 들어 있는 지방이 아니라 사탕, 콜라 등에 들어있는 당분이다. 실제로 보면 비만 즉 살이 찌는 것은 육류의 섭취로 인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원인이다.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 이상을 섭취하고 초과된 열량을 운동 등으로 소모하지 않게 되면 초과된 칼로리가 지방으로 변하여 체내에 축적되고 비만이 되는 것이다. 비만인 사람들의 식습관을 보면 무언가를 자주 먹고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육류를 매일 섭취하더라도 균형 있는 식사를 한다면 비만이 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육식은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
육식을 주로 하는 아프리카 마사이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보면 이들의 심장병 등 성인병 발생위험이 특별히 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기피는 잘못된 것이다. 채식주의자가 정제된 설탕제품(케이크, 캔디 등)이나 튀김류를 선호한다면 심장병, 대장암 발생위험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영양학자들은 우리가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 가운데 45%는 탄수화물에서 30%는 단백질에서 25%는 지방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육류를 통한 단백질과 지방 섭취가 필요한 상황에서 육류에 대한 근거없는 지나친 기피는 오히려 탄수화물의 과잉 섭취상태를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동물성 식품이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이는 오해다. 이런 주장대로라면 곡류나 채식을 많이 섭취했던 신석기시대 사람이 구석기시대 사람보다 더 건강해야 맞는데, 선사시대 유골을 비교해보면 구석기인의 평균 신장은 177cm인데 비해 신석기인의 신장은 166cm로 오히려 더 컸던 것으로 고고학자들의 연구에서 밝혀졌다. 20세기 초 일본 남성의 평균 수명은 36세, 여성은 37세였는데 당시 일본인의 식단은 곡류와 채식 위주였지만, 2차 세계대전과 동경올림픽 이후 동물성 식품 특히 축산물 식품의 섭취가 증가하였다. 그 결과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서는 심장병, 뇌졸중 등은 늘지 않으면서 감염성 질환은 감소하여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 

 

>>육류는 산성식품이어서 몸에 해롭다?
일각에서는 암을 예방하려면 산성 체질을 알칼리성 체질로 바꾸어주어야 한다, 생식이 몸의 산성화를 막아준다면서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 진실은 이렇다. 건강한 사람의 혈액은 PH(수소이온농도) 7.4를 유지한다. 여기서 0.1만 변해도 몸에 이상이 오며 0.3이 오르내리면 의식을 잃거나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다행히 산성 또는 알칼리성 식품을 다량 섭취해도 혈액의 PH는 거의 변화가 없다. 항간에서 알칼리성 식품을 많이 먹으라고 권하는 것은 음식을 편식하지 말고 채소,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 미네랄을 많이 섭취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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