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축사육 증가로 옥수수 등 가격 상승
美 연준, 양적완화 종료로 달러가치 급등
업계, 인상요인에도 가격 조정 고려 안해
배합사료 가격 변동의 큰 변수로 작용하는 국제곡물가와 환율(원/달러)이 심상치 않자 배합사료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배합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 대두박, 소맥 등 가격이 전월에 비해 일제히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사료협회 등에 따르면 국제 곡물가의 톤당 옥수수는 241달러, 대두박 532달러, 소맥 230달러로 전월평균에 비해 옥수수는 4.8%, 대두박 7.0%, 소맥 1.3%로 각각 올랐다.
이처럼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최근 들어 미국 일부지역의 곡물수확이 지연되고 혹한에 따른 러시아의 곡물생산이 전년대비 6% 감소가 예상되는데다 서호주의 태풍으로 호주의 밀 생산 감산이 예견되기 때문.
여기에다 PED로 몸살을 앓았던 미국의 가축 사육두수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내 사료용 곡물수요가 증가하면서 대두박을 중심으로 곡물가격은 반등기를 형성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환율은 수출에 비상이 걸린 금융당국의 환율방어 의지에 따라 8월부터 본격적인 반등기를 보인 이후 지난 10월 2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6년간의 양적완화 정책 종료를 선언하면서 글로벌 달러가치가 급등한 것. 이에 지난 9월 1천33원 했던 환율이 10월에는 1천60원, 11월 5일 현재 1천83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환율에 웃고우는 배합사료업체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업체 관계자는 곡물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하더라도 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와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