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렬 박사 (㈜이지팜스)
한우의 육량증대 및 고급육 생산을 위한 개량과
사양관리 개선의 결과, 한우 암소의 체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그래프).
또한 최근에는 송아지 경매시장에서 송아지의 가격은 혈통 및 체중의 차이에 따라 크게는 두당 10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기 종모우의 정액 공급량은 지역별로 한정되어 있어, 우수 정액을 전체 번식우 농가에게 공급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결국 사양관리에서 체성장 촉진을 위해 육성우에 과다한 배합사료의 공급이 다발하고 있다.
숫송아지의 경우 비육기간의 단축을 위해서는 일부 도움이 되지만(30개월 장기비육에는 부적합), 암송아지의 경우는 육성기 때의 배합사료의 다량 급여는 조기비만으로 인하여 번식시기의 번식성적의 저하를 유발시킨다.
국내 한우의 영양관리의 표준지침서로 ‘2012년 한국가축사양표준 한우’가 개정되어 보급되어 있다. 본 사양관리 지침서에는 각 체중별 목표 일당 증체별 영양소요구량이 제시되어 있지만, 최근의 개량된 한우 송아지에서는 검정이 되지 않았고, 그리고 현재 널리 행해지고 있는 실내 사육에서의 사료효율을 감안한 최적의 일당 증체량에 대한 기준이 없다. 그래서 ㈜이지팜스(대표이사 장원철)는 농촌진흥청의 연구개발과제로 2013년부터 ‘한우 암소의 계절별 적정 영양소 요구량에 대한 검정 실험’을 실시 하였다).
본 연구는 3년간의 연구 기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에 종료 된 한우 암소 육성우의 영양소 요구량에 대한 결과를 일부를 소개한다. 위 사양실험(표)은 2013년 12월~2014년 2월 사이의 동절기에 6~9개월령 한우 암송아지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4개의 일당증체 처리군에서 0.6kg처리구가 최고의 사료효율을 보였다. 그리고 일당 증체량 0.8kg의 기준으로 사료를 급여하였을 때 증체에서는 일당증체 0.6kg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사료효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일당증체 0.6kg이상의 과다한 사료급여는 암송아지의 골격성장과 같은 체성장보다는 체내지방 축적 증가의 가능성이 시사된다.
본 실험에서6~9개월령 암송아지의 0.6kg의 일당 증체를 위해서 급여한 배합사료의 량은 2.5kg(이지팜스 설계 기준, TDN68%, CP 12.5% 원물기준), 볏짚의 급여량은 3kg이었다. 0.8kg의 일당증체를 위해 급여한 배합사료와 볏짚의 량은 각각 2.89kg과 2.93kg이었다. 현재 일반 농가에서 6~9개월령 암송아지에게 급여하는 배합사료의 평균 급여량은 3.5kg이다 (일반적으로 3~4kg 급여, 볏짚 무제한 급여 기준). 즉 현재의 배합 사료급여량은 실제 필요량의 약 1kg정도 과다하다. 만약 양질의 조사료를 급여한다면 배합사료의 급여량은 추가로 줄여야 한다. 물론 계절별 혹은 우방의 크기에 따른 약간의 변수는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암송아지의 육성기의 과영양으로 인한 조기비만과 조기발정의 현상들이 관찰되고 있고, 초산우에서 실제 수정이 이루어지는 12~15개월령에는 번식기관에서의 지방침착으로 인한 수태율의 저하가 보고되고 있다. 이의 예방을 위해서는 발정이 시작되는 9개월 이전에 일당 증체량 0.6kg 정도의 적정 배합사료를 공급하여, 사료비의 절감과 함께 암송아지의 번식성적을 개선시키는 사양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 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