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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한우 소득증대 해법, 암소검정사업 활성화를

 

이득환  교수(한경대학교)

 

2000년 초반 약 150만두의 한우사육은 매년 증가하여 약 300만두 가까이 증가하였으나 최근 보합세 또는 약간의 감소폭을 유지하여 2014년 현재 약 270만두를 사육하고 있는 반면에, 사육농가는 2000년도 약 50만 농가에서 급격한 감소를 보여 2014년 현재 약 10만호에 이르러 전업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향후 사육두수가 점차 감소할 것을 예상하여 2017년에는 약 227만 마리로 줄 것이라는 예측이 보도된 바 있다.
또한 2000년 이후 한우 kg당 경락가격을 살펴보면 2001년 평균 kg당 약 1만2천원에서 2010년도에 1만7천원까지 상승폭을 유지하였고 2014년도에 평균 1만4천원을 유지하고 있으나 같은 기간에 사료가격은 2배 이상 인상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한우농가의 소득은 보장받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시장분석을 살펴보면 한우의 경락가격은 육질의 품질에 따른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는데, 2014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육질이 1등급 증가됨에 따라 kg당 경매가격은 1312.5원이 증가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것을 두당 출하가격으로 환산한다면 650kg 생우에 있어서 육질을 1등급 높게 경매됨에 따라 소득이 50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만일 동일한 체중의 소를 2두 출하하여 1등급과 1++등급을 각각 받았다면 출하가격에는 100만원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많은 농가에서 고급육을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며 농가의 많은 노력으로 고급육 출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 고급육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한우개량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고급육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에는 사양효과보다도 유전에 의한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또한 개량에 의한 효과는 경영측면에서 동일한 사양을 실시하여 투입되는 자본과 노력이 동일할 경우에 개량에 의한 판매금의 차이는 순수한 이익으로 평가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효과가 크다고 하겠다. 근육내 마블링의 정도는 약 50%이상이 유전에 의하여 영향받기 때문에 한우를 기르는 농가는 유전능력이 우수한 정액을 얻으려고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씨수소의 정액생산능력으로는 연간 약 3만 5천 스트로 이내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보다 수요가 많을 경우에는 정액을 추가로 공급할 여유가 없다. 한편 송아지 측면에서 유전능력의 절반은 어미로부터 물려받기 때문에 어미의 개량이 그 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현재 전국단위 조합 또는 생산자단체별로 조성된 한우사업단을 중심으로 사업단에 소속되어 있는 한우농가에서 사육되는 암소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2010년부터 한우사업단 단위로 한우 암소개량을 위한 한우암소검정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정부는 보조금을 일부 지급하고 있다. 2014년 암소검정사업에는 전국 55개 한우사업단 소속 11천호 한우농가에서 사육되는 한우암소 약 20만두가 참여하고 있다.
한우 암소검정사업의 기본계획 및 수행은 한우암소에 대한 혈통관리, 발육 및 육질조사 등을 통한 암소의 유전능력에 대한 평가와 유전능력에 기초한 계획교배 실시 및 유전능력이 우수한 한우를 고능력우로 지정하여 특별 번식관리에 활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한우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꽤하고 있다. 본 사업은 한우개량에 대한 자발적인 의지가 있는 한우사업단을 중심으로 자율적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보조금, 지자체지원금 및 농가 자부담 등을 통한 효율적인 투자효율성을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본 사업의 성공을 위하여 대학, 가축개량기관, 초음파 판독기관, 친자확인기관 및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의 관련기관의 협조를 통하여 유전능력이 우수한 암소선발 및 계획교배를 통한 개량을 시도하고 있다. 대학은 육종전문가들의 육종에 대한 전문 컨설팅, 초음파 판독기관에서는 조합에서 촬영한 초음파 화상에 대한 판독, 친자확인기관에서는 부모와 자손간의 친자확인,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암소의 자손들에 대한 비육출하우의 도체성적 등을 제공하고 있다. 본 사업의 성과에 대한 일 예는 2014년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실시한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나타나고 있다. 평가대회에서 출품하여 최우수 영예의 대통령상에 입상한 개체를 생산한 농가는 한우암소검정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충북 괴산군 청안면의 농가로서 어미 ‘괴산10-05-9084’번과 아비 KPN677번의 교배로 2012년 4월 7일에 태어난 수소이며 어미소는 냉도체중, 배장근단면적, 등지방두께 및 근내지방도가 모두 상위 10%이내의 우수한 유전능력을 갖는 소로 평가된 개체이다. 이러한 결과는 암소 검정사업의 효과를 단편적으로 나타내는 사례로 판단된다.
앞으로 한우농가의 소득증대를 크게 신장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써 한우 암소검정사업의 내실화를 통한 사업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관련 협조기관의 적극적이 노력과 농가의 자발적인 참여의지의 확장이 필요하며 특히 농가에 즉각적인 정보제공을 위한 체계적인 컨설팅을 실시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즉 한우암소검정사업은 젖소의 유우군검정사업처럼 월별 주기적인 컨설팅 자료의 제공 등이 농가의 개량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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