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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우 ONE POINT 컨설팅<21>

내 농장의 소 발굽은 안녕할까?

 

금병준 팀장(영천축협 컨설팅팀)

 

자동차에 바퀴가 중요하듯이 소는 다리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네 바퀴 중 어느 한쪽만 고장이 나면 자동차가 원활하게 운행할 수 없는 것처럼 소도 어느 한 다리만 이상이 있어도 파행 등의 장애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요즘 개량에 힘입어 거세우의 경우 800Kg, 암소도 600Kg 이상 나가는 소가 허다하다.
이렇게 많이 나가는 체중을 네 다리로 365일 견뎌내야 하는데 만약 고장이라도 난다면 고스란히 나머지 다리가 부담을 감당해야 하며, 이는 바로 소의 생산성 저하로 농장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게 된다.
발굽질병은 크게 내부요인과 외부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내부요인으로는 대부분 과산증에 의한 것인데 농후사료 과다 급여로 인한 위내 이상 발효로 히스타민 과량 생성으로 발병하는 것이다. 외부요인으로는 못, 나뭇가지, 자갈, 이물질에 의한 상처로 인해 생기며, 드물지만 뜨거운 바닥에 장시간 서 있을 때 열상으로 인해 발병하기도 한다.
그러나 질병은 아니지만 우사환경이 불량하거나 사양관리 미숙으로 발굽이 기형으로 자라나는 사례도 종종 있는데 대부분의 농장에서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깔집을 깔아주지 않은 바닥, 경사진 바닥, 수분이 많아 축축한 바닥, 밀사, 노산우 등은 발굽이 기형으로 자라나기 쉬운 환경이다.
발굽질병 및 기형으로 인한 피해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증체율 저하는 물론이고 발정 발현도 약하다. 또 발정이 와서 다른 소가 승가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로 인한 경영비 부담 증가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고 및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개선해주어야 한다. 관심과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개선할 수 있다.
농후사료 과급으로 발생하는 제엽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후사료 과급을 피하고 여름철 환기를 시원하게 해주고, 치료에는 항히스타민제제나 항생물질연고(유방염 연고 등) 등을 발라주면 효과적이다.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깔집을 적당히 깔아주고, 우사바닥을 건조하고 청결하게 해주며, 밀사를 피하고 정기적인 발굽손질을 해준다면 소의 생산성이 눈에 띄게 향상될 것이다. 발굽 손질은 연 1회 정도 실시할 것을 권장한다. 비용은 두당 3만원 정도가 든다.
그리고 부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깔집을 깔아주기 전에 생석회를 우사 바닥에 얇게 뿌려주면 좋다. 부제병 뿐만 아니라 각종 세균이나 파리, 모기 등의 구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10평에 1포(20kg기준) 정도가 적당하다.
그리고 퇴비사에도 생석회를 적당하게 뿌려주면 악취 및 구충(파리, 모기 등의 알을 사멸)에도 효과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내 농장의 소를 튼튼하고 강건하게 만들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발굽관리가 절실하다. 작은 관심에서 시작하는 발굽관리에 내 농장의 미래가 달려있다. 소 발굽 관리 지금 바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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