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일 국장이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으로 돌아왔다.
이천일 국장은 지난 22일자로 지원업무에 돌입했고, 내년 1월 초경부터 정식 축산국장으로 일하게 됐다.
이 국장은 축산정책과장 시절에 축산업무와 첫 인연을 맺고 축산인들과 호흡을 같이하면서 축산인들과 애환을 함께 했다.
이 국장 특유의 오픈 마인드와 시원시원한 업무 스타일로 축산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보기 드문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이 국장이 권재한 국장 후임으로 공모를 거쳐 축산국장 자리에 앉게 된 것.
축산업계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이 국장이 오자마자 기다리는 건 FMD와 AI. 물론 축산정책과장 당시에도 질병과의 전쟁을 치른 터라 잘 헤쳐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는 있지만 어쨌든 난제임에는 틀림없다.
“이 세상에 어려움 없이 되는 건 없다. 어려움을 어려움으로 생각하면 더 어려워지는 만큼 심플하게 정리해서 하나하나 풀어나가려 한다. 그러나 이는 정부만이 혼자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관계되는 모든 기관, 단체 등과 합심하여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렇다. 이 국장 손에 가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오는 그이기에 이번을 계기로 우리 방역을 다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국장은 우선 FMD, AI의 확산을 방지하고 하루 빨리 종식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면서도 FTA대책을 비롯한 축종별 수급문제 등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을 강조한다.
한편 이 국장은 65년 서울생으로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하고, 행시 33회에 패스했다. 그 후 농림수산부에 첫 발을 디딘 후 기획예산담당관실, 대통령비서실, 농업정책과장, 축산정책과장, 유통정책국장 등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