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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D 백신 접종 이렇게

 

정확한 백신이해…100% 접종 ‘중요’
논란 해소 시간 필요…급한 불부터

 

정현규  수의학박사(도드람양돈농협)

양돈장에서 FMD가 발생, 업계가 움츠러 들고, 갖은 추측과 이런저런 소문들로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혼란으로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서로를 격려하면서 과학적으로, 그리고 농가, 정부, 업계 모두가 신뢰를 가지고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만이 FMD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농가 입장에서는 올바른 방법으로 확실하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기본이기에 백신접종 방법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 모돈은 임신말기, 자돈은 2회 접종
임신말기, 즉, 분만 3~4주전쯤에 접종하는 것은 분만 시에 초유를 통해서 자돈에 최고의 면역을 주기위해서 아주 중요하다. 백신은 접종후 3~4주쯤 되어야 높은 면역을 형성하는데, 다음 분만까지 높은 면역을 지속하기가 어려워 임신말기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FMD백신 접종으로 임신돈에 피해가 있을 것을 우려해서 분만후에 접종하면 초유를 통해 자돈에 면역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서 자돈이나 육성돈에서 FMD의 발생위험이 있다.
자돈의 경우 대부분의 농장에서 8~12주령을 전후해서 1회접종을 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1회 접종은 비육후기에 면역이 저하, 비육돈 FMD 발생의 우려가 있다.  원래 FMD 백신은 4주간격으로 2회접종이 원칙이었고, 다만 비용이나 접종편의성, 이상육 문제의 제기 등으로 1회접종이라도 철저히 하자는 것이었는데, 이런 위험한 시기에는 당연히 농가가 먼저 8주령, 12주령의 프로그램으로 2회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현재처럼 FMD의 전파가 이루어지는 시기에는 위에 설명한 프로그램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을 상황을 가정해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정부 프로그램에 따라 비육말기돈이라도 접종하기를 권장한다.
# 백신 20℃ 이상 금물
구제역백신은 보관이나 이동 중에 0℃이하가 되어 얼거나, 접종전에 쉽게 주사하기 위하여 백신을 20℃이상으로 높이는 것은 효력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이렇게 이상 온도에 노출되었던 백신은 층이 분리되어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백신은 접종하지 않도록 한다. 접종전 실온에 두는 정도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연속 주사기 고무관 팽창 주의를
자돈, 비육돈의 경우 움직이는 돼지를 몰아놓고 주사하기 때문에 근육접종이 제대로 안되고, 주사는 했는데 다시 흘러나와 접종량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연속주사기의 사용시에 특히 고무관의 팽창이나 역류, 허실이 발생할 수 있다. 주사침도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끝이 변형되어 주사부위의 상처로 염증 발생, 백신이 다시 흘러나오는 등의 우려가 있어서 5두1침정도로 하는 것을 권장한다.
엉덩이 보다는 목부위에 주사 시 정확성도 높고, 면역형성에 좋다는 의견도 있으므로 참고 하였으면 한다.
100% 완벽한 백신은 없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백신만큼 좋은 다른 방법이 없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그러기에 농장에서 해야 할 일은 백신접종을 올바르게 그리고 100% 하는 일이다.
물론 우리가 사용하는 백신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얼마나 막아주는지, 증상을 얼마나 줄여주거나 없애는지, 바이러스의 배설을 얼마나 단축 시켜주는지, 또 부작용을 줄이면서 우리에 맞는 백신을 언제나 만들 것인지 등 여러 문제 제기에 정부, 학계, 업계의 수의전문가들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노력해야 한다. 다만, 이런 의문점 때문에 당장 벌어진 일의 해결이 늦춰져선 안된다. 이런 일은 시간을 두고 전문가들에게 요구하기로 하고, 일단은 급한 불을 끄는 것이 우리 양돈인들이 사는 길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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