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교수(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영화화한 ‘명량’이 관객수 1천7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집단적 이기주의만 가득한, 지루한 정치 진영간의 싸움과 식물국회, 게다가 세월호로 비롯된 정신적 퇴보나 사회성장의 정체 등으로 인해 새로운 돌파구나 어떤 우상이 필요해서일까. 아니면 판옥선 12척으로 왜군의 함선 330척에 맞서 배수의 진을 치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이 나라를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야욕으로부터 구해낸 이순신 장군과 같은 리더십과 용기에 대한 갈망일까. 우리 축산업계도 이와 같은 난국에 처해 있지는 않을까.아직 가을 빛깔이 완연히 물들지 않은 시점인데도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10월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와 FMD 특별방역기간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그 겨울이 오기도 전
김재홍 교수 서울대 수의과대학·AI 역학조사위원장포획검사 결과 가창오리가 사육 가금류보다 AI 먼저 감염지금 우리나라는 연초부터 전국의 가금사육 농가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와의 전쟁으로 전 국민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지난 1월 16일 전북 고창의 종오리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들어온 이후 아직까지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390만수 이상의 닭·오리를 살처분하였으며 한 민간경제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AI로 인한 직간접 손실액이 적게는 3천400억 원에서 많게는 1조 원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방역당국은 과거 네 차례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에서 철새를 가장 유력한 발생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으나, 이번처럼 역학적·면역학적·분자생물학적 근거들이 모두 철새를 정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