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양봉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혼돈의 그 자체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꿀벌집단 폐사도 문제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양봉산물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양봉농가들은 심각한 경영 위기로 내몰렸다. 여기에 양봉업계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주요 현안들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양봉업계의 내년도 전망까지 어둡게 하고 있다. 이외도 꿀벌집단 폐사와 관련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는 정부를 향해 지난 3월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정문 앞에서 전국 양봉인 5천여 명이 집결한 가운데, 꿀벌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전국 양봉인 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도 가졌다. 또한 위기에 놓인 국내 양봉산업을 뒷받침할 양봉산업법 개정안이 발의되었지만, 아직도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다수의 법안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집단 폐사 원인 놓고 ‘이견’ 양봉업계가 그동안 우려했던 꿀벌집단 폐사 현상이 올해도 이어졌다. 3년간 지속되고 있는 꿀벌집단 폐사의 원인을 두고 정부와 양봉농가 간 견해차를 보이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정부는 꿀벌집단 폐사 원인으로 꿀벌응애 방제 미흡에 따른 농가의 부주의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에, 양봉농가는 이상기후, 농약 드론 방제, 응애류 약품 내성,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협회 시·도지회는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정기총회를 속속 개최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강원도지회에서 시작된 정기총회는 오는 28일 제주도지회를 끝으로 장장 한 달 동안 전국 16개 시·도지회별로 개최된다. 총회가 순차적으로 개최되면서 차기 지회장 당선자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강원도지회(지회장 김익수)는 일정대로 정기총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총회 정족수 미달로 개최하지 못하고 추후 총회 일정을 잡아 진행하기로 하되, 강원도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양측 후보자들의 양해를 구해 지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만 진행했다. 이재인 후보와 박종호 후보가 맞붙은 이번 21대 강원도지회 지회장 선거에는 투표 결과 박종호 후보가 차기 지도자로 당선됐다. 박종호 당선자는 강원도축산후계자연합회 회장직을 2년간 역임하고, 양봉협회 강원도지회 속초시지부 사무장(6년)과 지부장(3년) 등을 거치며 강원도지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 선택됐다. 또한 지난 12월 1일 예산군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진행된 충남도지회 정기총회에서는 충남도지회장 선거 결과 강재선 후보가 현직인 이승우 후보를 따돌리고 차기 지회장으로 당선됐다. 강 당선자는 충남대학교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촌진흥청과 한국 양봉농협·㈜농심 등 3개 기관은 건강한 꿀벌 사육환경 조성과 유기적 업무 협력체계 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11월 27 일 농촌진흥청 실험 양봉장인 꿀샘식물원에서 ‘꿀벌 강건성 회복을 위한 꿀샘식물(밀원수) 식재’ <사진>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농촌진흥청 꿀벌위도격리육종장인 부안군 위도에서 행사를 진행하려 계획했으나, 당일 기상악화로 여객선 출항이 취소되는 바람에 농촌진흥청 실험양봉장인 꿀샘식물원에서 개최됐다. 앞서 3개 기관은 지난해 11월 ‘꿀벌 살리기’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 농업인 육성과 양봉농가의 소득 안정화를 위한 지속적 유기적 업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국내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양봉 기술 및 교육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 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조재호 농촌진흥 청장이 참석해 양봉산업에 관한 관심과 의지를 나타냈다. 이외도 농과원 이상재 농업생물부 부장, 이정석 부안군 부군수, 김용래 양봉농협 조합장, 김보규 ㈜농심 경영기획실장, 이욱 산림과학원 과장, 정혜란 부안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관계기관에서 4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조재호 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꿀벌집단 폐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은 지난 11월 30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전국 대의원 65명(의장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제3회 임시총회’를 열고, 2024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올해 주요 업무보고에 이어 주요 안건을 상정했다. 상정 안건은 ▲임원보수 및 실비변상규약 변경 ▲대의원 정수 조정에 따른 정관변경 ▲2024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기타 토의 안건 등이며, 이를 심의·의결 했다. 이날 총회에서 한국양봉농협은 오는 2024년도 경영 목표를 양봉업이 대우받고, 양봉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을 위해 ▲경영 목표 달성을 최우선으로 한 조직 구성 및 운영 ▲조합원 실익지원 확대를 통한 양봉농협 설립 목적달성 ▲유통 다변화 및 디지털 혁신을 위한 조직역량 확충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2024년도 사업계획은 세계 경제 성장률을 고려, 총사업 규모를 2023년 3조5천360억원 대비 1천620억원 증가한 3조6천98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중 신용사업은 4.64% 증가한 3조6천144억원, 경제사업은 4.02% 증가한 701억원, 보험사업은 2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경북도지회, 13일 ‘패기’와 ‘관록’의 맞대결 대구시지회, 14일 수성 vs 도전 진검승부 펼쳐 울산시지회, 출마자 무···현 지회장 추대 유력 한국양봉협회 전국 시·도지회는 올 한해 회기를 마감하는 정기총회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16개 시도지회별로 각각 21대 지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자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앞으로 4년의 임기를 이끌어갈 지역 수장을 뽑는 선거가 있는 만큼 업계의 관심 또한 뜨겁다. 이처럼 정총 시기가 다가오면서 제21대 지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예비 후보군이 속속 확정되면서 경선을 위한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오는 12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개최될 양봉협회 경기도지회 정기총회에서는 현 지회장이 재임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선거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2파전으로 치러질 경기도지회장 선거는 현 김선희 지회장과 오성구 전 광주시지부장이 도전장을 내밀고 표밭 다지기에 한창이다. 지역 일각에서는 그동안의 성과에 힘입어 김선희 후보가 무난하게 재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어 다음날인 13일에는 경북도지회 정기총회가 칠곡군에 소재한 경상북도 농어민회관에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촌진흥청은 올해 꿀벌응애에 대한 적극 방제로 벌꿀 생산량과 월동 전(8~10월) 벌무리(봉군) 증식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11월 23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아까시벌꿀 생산량은 벌통당 26.8㎏으로 평년(2017년) 대비 51% 이상 크게 늘었다. 또 월동 전 양봉농가 사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 봄벌 사육 시기 대비 꿀벌 증가율이 79.3%로 나타나 피해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것. 이와 관련 농진청 관계자는 “지난해(9~11월)에는 월동 전 응애 약제 내성으로 피해가 발생했으나 월동 후 적극적인 꿀벌 증식과 방제 노력을 펼쳐 올해 벌꿀 생산량은 평년 대비 다소 증가했다”면서 “꿀벌응애 집중 방제 기간 등을 정해 꿀벌응애 방제에 온 힘을 다하고, 대부분의 양봉 농가에서도 꿀벌응애를 적극적으로 방제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진청은 올해 딸기 등 동계작물의 화분매개용 꿀벌 수급은 화분매개용 꿀벌 전문 농가 육성과 생산자와 사용자 간 중계시스템을 구축해 원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봉 농가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사육한 벌무리 수가 증가해 올해 화분매개용 꿀벌 수급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기업들을 대상으로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리얼비보이양봉장이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호텔과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앰배서더 서울호텔은 리얼비보이양봉장 측으로부터 벌무리(봉군) 4통<사진>을 분양받게 된다. 해당 벌통은 리얼비보이양봉장에서 사육하며, 벌꿀을 채밀하는 시기인 5~6월이 되면 해당 벌무리에서 생산된 벌꿀을 호텔측에 제공하게 된다. 제공된 벌꿀은 호텔 조식에서 제공하거나, 베이커리 재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양측은 이 외에도 환경과 꿀벌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실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 체인은 전 세계에서 꿀벌을 살리기 위한 ESG 경영 사업을 진행 중이며, 서울 파트너사로 리얼비보이양봉장(대표 박찬범)을 선정했다. 호텔측 관계자는 “호텔이 위치한 지역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근처의 양봉장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있으며, 꿀벌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며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도시의 편안함과 더불어 꿀벌과 자연의 소중함을 아는 기회가 되었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협회(회장 윤화현)는 최근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장태평)를 찾아 위원장을 예방하고, 국내 양봉산업의 미래 발전을 위한 간담회<사진>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화현 양봉협회장을 비롯해 김선희 경기도지회장, 선문규 전무와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에서는 정책팀장, 대외협력팀장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꿀벌 개체수가 줄어드는 현실에 시종일관 걱정하며, 양봉산업은 산업 규모가 적은 데 비하여 자연환경 보전, 생태계유지 및 화분매개에 미치는 역할이 매우 크다는 사실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자리에서 장태평 위원장은 “꿀벌 폐사와 관련해 업계는 어떻게 이 문제에 대처하고 있으며, 미래의 양봉산업을 위해 풀어야 할 주요 현안이 무엇인지 이 자리를 통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화현 회장은 “기후변화에 민감한 꿀벌을 지키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공익적 직불금제도 도입 및 정착이 필요하다. 또한 응애·등검은말벌 등의 해충 피해가 갈수록 극심한 피해를 주고 있어 방역비 예산 대폭 증액과 꿀벌 폐사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강원도 영월군은 이상기온과 병충해 등으로 지난해 겨울나기(월동) 기간 관내 양봉농가의 벌무리(봉군) 약 70%가 소실되고 벌꿀 생산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최근 설탕 가격 상승과 꿀샘식물(밀원수) 부족 등으로 양봉농가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영월군은 군비 2억2천100만원을 투입하여 꿀벌 폐사 및 경영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의 경영 안정화를 위하여 꿀벌 사료용 유채화분과 설탕을 지원한다. 군은 10월 읍·면사무소를 통해 접수된 결과를 토대로 양봉농가 등록과 농업경영체 등록을 모두 완료한 양봉농가(사육경력 1년 이상) 43곳을 선정하여 각각 유채화분 1만6천80kg(8천400만원 상당)과 설탕 1만5천699포(15kg/포·1억3천700만원 상당)를 지난 11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송초선 영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꿀벌의 주요 영양공급원인 유채화분과 무밀기 급이용 설탕 지원을 통해 우량 벌무리를 육성하고 농가 부담을 낮추어 이상기후 등으로 위기에 처한 양봉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대구·경북지역 8개 금융기관이 지난 11월 2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꿀벌의 실종·폐사로 어려움에 놓인 경북지역 양봉농가를 돕기 위해 ‘경북 사랑의 벌꿀 나눔’ 기부금 전달식<사진>을 가졌다. 기부금 참여 금융기관으로는 국민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한국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8곳이다. 이번 행사는 지역 금융기관이 추진 중인 ESG 경영의 하나로 화분매개 등 공익적 가치가 큰 지역 양봉산업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연말연시를 맞아 면역력에 좋은 벌꿀 제품을 취약계층에 전달해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편 금융기관 참여 기부금 3천250만원은 경북 3개 시군(예천·칠곡·영주) 소재 양봉농가의 벌꿀 상품을 구매한 뒤 NGO단체인 사단법인 굿피플인터내셔널과 경북도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도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양봉업계는 양봉산물 판매에 적지 않은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보다 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양봉업계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양봉산물 판매에 어려움이 그다지 없었지만, 올해 들어 판매가 안 되는 경우는 난생처음 겪는 일이라고 한탄할 만큼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양봉농가들의 생활고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소비가 둔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그동안 업계가 더욱 치밀하고 독창적인 콘텐츠 발굴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양봉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매년 똑같은 패턴으로 정책을 펼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진 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예컨대 얼마 전 양봉업계의 최대 행사 중 하나인 ‘전국 양봉인의 날 & 벌꿀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지만 아쉽게도 본연의 행사 취지와 달리 소비자들에게 국산 벌꿀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벌꿀 축제의 의미는 퇴색됐다는 평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각에서는 ‘양봉인의 날’과 ‘벌꿀 축제’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는 최근 꿀벌 질병 관리강화를 위해 ‘꿀벌 질병 분야별협의회’(이하 협의회·사진)를 최근 개최하고 꿀벌 질병 현안과 문제해결을 위한 향후 연구 추진 방향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생산자단체, 농장주,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 중앙 및 지방 방역부서 등 민·산·학·관 꿀벌 질병 전문가 18명이 참여했다. 검역본부는 이번 협의회에서 꿀벌 질병에 대한 최근 현안 공유, 신규 연구과제 제안 및 기타 연구 발전을 위한 방안 토의 등 내외부 분야별 전문가들의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꿀벌응애와 응애매개 바이러스질병에 대한 신약 개발이 시급한 상황임을 공감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과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검역본부는 이번 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꿀벌 질병 약품 개발과 선제적 방역 서비스 구축 등 양봉 현장에서 필요한 신규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양봉농가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방역관리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순식 검역본부 세균질병과장은 “이번 협의회는 최근 현장 문제 및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검역·방역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