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송앤세종컨퍼런스에서 케이(K)-농정협의체 식량소분과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식량안보 지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K-농정협의체는 농업·농촌 현안과 미래 과제 해결을 위한 소통체계로, 현장 농업인·업계·소비자·전문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정책 논의 플랫폼이다. 식량소분과는 식량안보 강화, 논 타작물 확대 등 식량 분야 핵심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식량 자급 목표 재설정을 위한 식량안보 지표 개발’ 연구용역의 방향을 공유하고 관련 분야 위원들과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연구용역은 ▲국가 식량안보 수준을 객관·종합적으로 측정할 지표 개발 ▲식량안보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경제적 평가를 함께 수행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정부가 설정한 식량자급률 목표는 2027년 기준 55.5%. 그러나 실제 자급률은 2022년 기준 49.3%로, 밀·옥수수 등 주요 곡물 자급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참석 위원들은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한국의 농업 구조와 국제 환경을 함께 반영한 지표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고병원성 AI, 3개 혈청형 등장 이례적 상황 자율 차단방역·집중 소독이 최후의 방어선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신임 방역정책국장으로 임명된 이동식 국장은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장 중심의 높은 방역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농장 밖이 모두 오염되었다고 보고 대응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방역해선 절대 질병을 막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동식 신임 방역정책국장으로부터 현재의 방역 상황과 방역당국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동식 국장은 이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기존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는 야생조류에서 H5N1, H5N6, H5N9이 모두 확인됐습니다. 한 해에 3개 혈청형이 동시에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이러스의 확산 방식과 돌연변이가 예년과 완전히 다릅니다.” 실제로 지난 9월 12일 경기도 파주 토종닭 농장에서 첫 확진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 농장 6건, 야생조류 10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여기에 겨울 철새 유입도 급증했다. 최근 조사 결과 국내 도래 철새가 133만수로 전월 대비 111.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식 국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이 지난 19일 ‘축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토종닭과 육계를 구분해 별도의 자조금을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더 나아가 축산물 수급 불안정 상황에서 자조금을 활용한 수매·비축·출하조절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현행법은 하나의 축산물에 하나의 자조금만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예외적으로 쇠고기 분야에서는 한우와 육우의 특성을 고려해 자조금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어기구 의원은 “닭 역시 일반 육계와 토종닭으로 생산·시장 구조가 분명히 구분되지만, 현재 자조금은 단일 체계로 운영되어 특성 반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토종닭은 축산법에서 ‘토종가축’으로 인정된 고유 혈통임에도 별도의 자조금이 없어 홍보·시장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개정안은 축산자조금의 수급 조절 기능을 명확히 규정했다. 농산물 자조금은 이미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중심으로 수급 조절 근거가 법에 포함되어 있지만, 축산자조금은 관련 조항이 없어 수매·비축이나 출하조절에 자조금을 활용하는데 법적 장애가 있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이 누에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처음 공개하며 양잠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지난 25일 농업생물부에서 ‘누에 스마트 생산 시스템 시연회 및 청년 농업인 양성을 위한 양잠농업인 간담회’를 열고, 기후변화와 농촌 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미래형 양잠산업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도 잠업 기관, 대한잠사회, 한국양잠연합회, 청년 양잠농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립농업과학원이 공개한 ‘누에 스마트 생산 시스템’은 ▲사육상자 운반 장치 ▲인공사료 급이장치 ▲사육부산물 제거·관리 장치로 구성되며,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점검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료 공급과 부산물 관리를 고속 자동화할 수 있어 시간당 2만5천두의 누에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수작업 대비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고, 온도·습도 조절 등 환경 제어 기능이 정밀해 최적 생육 조건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이상기후·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질병·환경 변화 사전 감지 기능도 갖춰 스마트 관리 효율을 높였다. 농촌진흥청은 시범 운영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지난 21일 겨울철을 앞두고 양돈농가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돈사 관리 요령을 제시하며 시설·환경 점검을 조기에 마칠 것을 당부했다.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돼지의 체온 유지 에너지 소모가 증가해 번식률·성장률 등 생산성이 떨어지기 쉽고, 건조·저온 환경으로 전염성 질병 위험도 커진다. 농진청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샛바람 차단 ▲보온장치 점검 ▲전기·화재예방 ▲급수동파 방지 등 네 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돈사 샛바람 차단이 필수다. 농진청은 무창돈사의 창문·문틈·벽 균열을 확인해 외풍 유입을 막고, 필요한 경우 비닐을 이용해 임시 차단을 하고, 샌드위치패널 구조는 내부 단열재 손상 여부를 특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연환기 방식(윈치돈사)은 겨울철 비닐막 설치가 효과적이지만 계절별 설치·철거가 필요해, 장기적으로는 외벽 보강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온장치 점검도 중요하다. 농진청은 포유자돈·이유자돈은 지방층이 얇아 저온에 취약해 보온상자·보온등 등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고장 대비 예비 장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겨울철 가장 큰 사고 중 하나인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전북 정읍의 스마트양돈장 ‘피그월드’에서 ‘2025년 스마트축산 청년 서포터즈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올해 운영 성과와 스마트축산 확산 전략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2024년부터 스마트축산을 도입해 성과를 낸 청년농을 ‘스마트축산 청년 서포터즈’로 위촉해 멘토–멘티 결연을 운영해 왔다. 2025년 11월 기준 서포터즈(멘토) 73명과 신규농(멘티) 124명이 활동 중이며, 한우·낙농·양돈·양계·오리 등 다양한 축종에서 ICT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성과보고회에는 서포터즈, 신규농, 스마트축산 장비 제조업체, 지자체 담당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서포터즈 활동 영상 상영, 현장 멘토링 기반의 우수사례 발표, 학습조직 운영 성과 등이 소개됐다. 발표 사례에는 ▲사료 자동급이기 데이터 활용을 통한 사양관리 효율화 ▲환기·냉난방 제어 시스템 운영 경험 공유 ▲전북지역 학습조직을 통한 생산성 향상 사례 등이 포함됐다. 또한 현장 의견을 반영한 스마트축산 발전 방안도 논의됐다. 주요 건의사항으로는 ▲서포터즈 활동에 대한 지원 확대 ▲지자체 축산행정 참여 기회 확대 ▲국내 축산환경에 적합한 스마트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8일 서울 aT센터에서 K-푸드 수출기업, 외식·관광·문화·콘텐츠·푸드테크 분야 전문가,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함께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10월 말 기준 K-푸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푸드위크 코리아 성과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린 K-푸드 스테이션 홍보 실적을 연계해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푸드위크 코리아에서는 참여 기업 규모가 확대됐으며, 수출기업과 바이어 간 업무협약(MOU) 실적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간담회에는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딸기 수출통합조직, 빅팜컴퍼니, 클룩 한국지사, 한성대학교, 플레토로보틱스 등 민간 기업 및 전문가와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K-관광·K-컬처와의 연계 강화, SNS 기반 소비 트렌드 활용, 지역 특화형 K-푸드 체험 콘텐츠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 서울지원(지원장 정진형)은 지난 19일 부천시노동복지회관 부설 오정동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지역 아동을 위한 후원 물품을 기부하고 체험형 축산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에는 지역 공부방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멘토를 위한 장학금과 성장기 아동에게 영양을 지원하기 위한 1등급 계란이 포함됐다. 축평원은 대학생 봉사활동의 지속성을 독려하고, 지역 아동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단백질 식품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늘은 내가 축산물품질평가사!’라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이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계란을 활용해 축산물 등급판정 과정과 축산물이력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축평원은 “향후 주요 소비자가 될 어린이들이 올바른 축산물 선택 기준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정동지역아동센터는 아동 보호와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방과후 돌봄기관으로, 축평원 서울지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부와 교육을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정명순 부천시노동복지회관 관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멘토 장학금과 아동 보호·교육 지원 등을 꾸준히 이어온 데 대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업정책보험금융원(원장 서해동)은 지난 21일 경북 지역 농협 정책자금 취급 담당자를 대상으로 NH농협은행과 함께 ‘제1차 농업정책자금 대출취급·사후관리 현장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정책자금 집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부정수급을 사전에 방지하고, 대출기관 담당자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농금원은 최근 정책자금 관리·감독 체계를 전반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책자금 관리 대외협력 TF’를 구성해 농협·수협 등 정책자금 취급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취급·사후관리 절차 강화, 교육·캠페인 추진, 지원·관리 데이터 구축 등 건전한 정책자금 운영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농금원은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권역별 현장교육을 지속 확대하고, 집합교육뿐 아니라 농업교육포털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TF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정책자금 지원·관리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도 개선과 정책 방향 설정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농금원 서해동 원장은 “정책자금은 농업인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정확한 취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김태환)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AI 활용역량 인증 평가에서 기관 소속 첫 ‘AI챔피언(그린)’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공분야에서 공식 인증된 AI 전문인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방역본부의 AI 행정 전환 노력이 본격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 ‘AI챔피언’ 제도는 행정안전부가 2030년까지 공공부문 AI 전문가 2만 명 양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프로그램이다. 정책·행정 서비스 기획부터 실행까지 AI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해 인증하며, 올해 시범운영에서는 전국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 중 195명만이 인증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농·축산업 분야 인증자는 단 4명이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1명, 한국농어촌공사 1명,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1명,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1명이 포함됐다. 방역본부는 그동안 가축방역, 축산물 위생검사, 민원·행정 처리 등 주요 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현장 대응력과 행정 효율을 강화해 왔다. 이번 AI챔피언 배출은 이러한 조직적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향후 AI 기반 대국민 서비스 고도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방역본부 김태환 본부장은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지난 18일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리살이 반려견 사료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양적 품질은 닭고기 기반 사료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며, 실제 급여 시험에서도 소화율과 기호성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비글견 12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농진청 연구진은 닭고기 기반 사료와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단백질원으로 한 시험 사료를 각각 15일간 급여한 뒤 영양소 구성, 체내 소화율, 기호성을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사료 성분은 단백질·지방·에너지 등에서 두 사료 간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영양소 소화율 역시 비슷한 수준이었다. 단백질 소화율은 닭고기 사료 89.70%, 돼지고기 시험 사료 90.60%였으며, 총 아미노산 소화율은 각각 92.50%, 92.10%로 나타났다. 기호성 평가(Two-bowl test)에서도 돼지고기 뒷다리살 시험 사료를 먼저 완전 섭취한 비율이 75%로 높게 나타나, 영양적 가치뿐 아니라 기호성 측면에서도 반려견에게 적합한 원료임이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결과가 “돼지고기는 고지방이라 반려견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소비자 인식을
축산업계, 산업동물에 반려동물 기준 적용 강한 이견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개최한 ‘국민주권시대의 동물정책 시민대토론회’에서 동물복지 단체 활동가들이 축산업의 사양관리 전반을 ‘동물학대’로 규정, 제도 개편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지며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토론회는 정부가 내놓은 국정과제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동물복지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민·전문가·활동가·농식품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주관은 동물정책플랫폼이 맡았다. 행사는 반려동물, 길고양이 등 경계동물, 산업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등 전 영역을 한 자리에서 다룬 최초의 통합 공론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축산 가축을 논하는 산업동물 세션에서 동물복지 활동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기존 축산업의 관행을 집중 비판했다. 발표자들은 ▲돼지 임신 스톨·분만틀 ▲산란계 배터리 케이지 ▲수평아리 분쇄 ▲육계 과밀사육 ▲젖소의 반복적 임신과 송아지 분리 ▲경주마 채찍 사용 등 축산업의 전반적인 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