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경 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미래의 계분은 연소하는 바이오메스 연료로 변화돼 결과적으로 전기생성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네게브 대학에서는 계분을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처리하려면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발표했다. 즉 계분을 이용해 변화가 가능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것이다. 계분으로 제조된 회화로에서 고체 바이오 연료를 연소시에 가스와 연소열로 인해 약 450℃까지 온도가 상승될 수 있다. 즉 계분은 재생에너지를 대체하는 중요한 인자로서 석탄연료와 비슷한 방식으로 연소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같이 계분을 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 화력발전에 의해 발생되는 온실가스 까지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 그간 바이오가스는 전기를 생성하는 원료로서 가치가 높지만 계분과 같은 퇴비를 전기로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은 의문시 되어왔다. 유럽에서 최초로 계분을 적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공장은 북아일랜드에 위치하고 있으며, 설계에만 8년의 세월이 소요됐지만 18개월만에 건축이 완성되었다. 현재 중국과 유럽의 다른 곳에도 유사한 시스템을 갖춘 발전소가 있지만 세계적으로 최초이
박 종 명 원장(한국동물약품기술연구원) 의약품은 생명관련성, 공공성, 고 품질성, 사용상의 긴급성과 공급 안정성, 제품의 사용 후 안전성 등이 보장돼야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에 의해 유통을 하고 있다. 동물용의약품 수의사처방제는 동물용의약품의 오·남용을 방지해 동물복지를 증진하고, 축산물의 안전성과 국민보건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오랜 준비 끝에 2013년 8월 2일부터 도입·시행되고 있다. 처방대상 약품으로 지정된 동물용의약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해당 동물을 직접 진료한 수의사가 조제·투약하거나 처방전을 발행해 동물의 소유자가 동물약품 판매업소에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수의사법 시행규칙’ 및 ‘동물용 의약품 등 취급규칙’(농식품부령 제192호) 등 규정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수의사의 전자처방전 발급 시스템인 ‘수의사 처방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는 전자처방전의 발행일자·시간, 발행 수의사의 면허번호, 농장주 이름·주소, 축종, 성분 등의 정보가 포함된다. 이를 통해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허위 처방 의심사례 등을 추출해 수의사법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을 실시할 경우 보다 효과적으로 동물병원
[축산신문 기자] 손종헌사무국장(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오늘 스테이크 먹을까?” 이 말을 듣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열에 아홉은 오늘은 평소와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구나 생각할 것이다. 또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값비싼 술과 함께 스테이크를 맛보며 분위기를 한껏 부리는 행복한 상상도 이어질 것이다. 이처럼 스테이크는 아직까지 우리 생각 속에 특별하고 부담스러운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심지어 ‘한우 스테이크’라고 한다면 그 부담은 더욱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알고 있는가? 한우 스테이크를 유명 온라인 마켓에 검색해보면 1등급 기준 등·안심 100g에 1만원대 이하로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보다 더 가격이 낮은 곳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농협의 IoT스마트 판매시템 활용 및 일부 편의점 등에는 한우 스테이크 자판기가 설치될 정도다. 한없이 멀게 느껴지던 스테이크가 우리 곁으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 즐거움은 간편해야…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느끼는 행복’ 과 같이 일상의 작은 즐거움에서 오는 행복을 ‘소확행(小確幸)’이라 일컬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의 이
정 윤 섭 원장(오산 양생의원) 지난 번에는 지면을 통해 100% 획일화된 의료보장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는 특히 개인의 책임과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성질환 분야에서 심한 도덕적 해이를 가져와 대부분의 사람들을 건강 노예로 만들고 진정으로 건강한 자유인의 탄생을 가로막는 엄청난 폐단을 지닌 나쁜 제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의료를 서비스 산업의 가장 핵심적인 중추 분야로 간주한다고 했을 때 이와 같은 100% 획일화된 의료보장제도가 얼마나 서비스 산업 전체를 위축시키는 잘못된 나쁜 정책인지 지적해 보고자 한다. 서비스 산업은 인간이 다른 인간이나 동물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해 줌으로써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가치 산업이다. 따라서 이를 양반과 상놈 또는 주인과 노예의 상하적 수직 관계로 보는 관점으로 접근하게 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런 시각은 전형적인 종속이론적 관점이며 이는 정체된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특징이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진취적으로 열린사회에서는 도저히 존재할 수 없는 생각이다. 그래서 아직도 만약 그 같은 구태에 물든 생각으로 서비스 산업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현존 의식 저편에 봉건적 또는 계급적 사
윤성식 교수(연세대학교생명과학기술학부) 더블린(Dublin)의 날씨는 유난히 변덕스러웠다. 북유럽 겨울의 춥고 어두운 그림자가 조금씩 자취를 감추는 절기라서인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우산을 펴고 강변을 걷다가 보면 어느새 한 무리의 햇볕이 머물곤 했다. 그것도 잠시. 언제 그랬냐는 듯 현수막이 심하게 펄렁거릴 정도로 리피강을 타고 부는 바람이 이방인의 얇은 옷깃을 파고들었다. 엘리엇(T.S. Eliot)의 황무지에 나오는 표현처럼 잔인한 4월. 이처럼 변덕이 심한 기후조건을 이겨내고 칠백여년 간 영국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오늘의 아일랜드로 발전해 가는 그들의 영혼이 참으로 강인해 보였다. 하루에도 비는 여러 차례 성가실 정도로 어른거렸지만 장마철에 내리는 장대비가 아니라 그저 땅을 촉촉이 적시는 마치 스프링쿨러 같은 실비였다. 일조량이 적어 채소나 과일, 경종작물은 키우기 어려울지 몰라도 기후가 서늘하고 강우량이 충분하고 나지막한 구릉지에는 목초가 무성하니 조방형 낙농업의 입지조건으로는 이상적인 환경처럼 보였다. 그래서 “아! 목동아(Oh! Danny Boy)”라는 민요가 여기서 불리어지기 시작했나 보다… Bord Bia(보드비아)는 게일어로 식품청(I
[축산신문 기자] 김성훈 대표(피그진코리아) 農夫餓死 枕厥種子(농부아사 침몰종자). 정약용이 한국과 중국의 속담을 정리해 출간한 이담속찬(耳談續纂)에 나오는 말로 농부는 굶어죽어도 종자는 베고 죽는다. 농부는 씨앗을 소중히 여겨, 아무리 배가 고파도 죽을지언정 앞으로 지을 농사를 위해 종자(種子)는 남겨둔다는 뜻으로 현재에 급급해 미래를 망쳐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물론 일단 목숨이라도 부지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음에도 죽는 줄도 모르고 재물을 아끼는 어리석고 인색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종자는 각자의 목적에 맞게 개량할 수 있는 데 기존의 종자와 다른 특징을 갖는 종자를 개발할 경우 지식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식물은 이미 종자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UPOV(신물신품종제도 운영을 위한 국가간 협력 기구)나 CBD(생물다양성협약)등을 통해서 종자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틀이 잡혀있어 일본에서 개량한 딸기를 먹게되면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도록 되어 있다. 동물의 경우 식물에 비해서 사육이나 개량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아직은 종자에 대한 지식 재산권의 행사가 식물에 비해 늦게 진행되고 있지만 조만간 동일한 상황
[축산신문 기자] 하 태 식 회장(대한한돈협회) 지난 4월 27일 우리 한민족 역사에 길이 남을 남북정상회담이 국민의 큰 지지와 함께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남과 북에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유례없는 긍정적인 변화의 물결이 일 것으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동해선과 경의선 전철과 연계한 시베리아 횡단철도 등을 통해 여객 및 물류의 운송에 따른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상상 이상으로 클 것으로 회자되고 있으며, 남북 경제를 하나로 묶게 됨에 따른 자체 소비능력 확대 등 대내외적으로 그 시너지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남북 해빙무드로 인해 가장 우선적으로 협력이 기대되는 경제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바로 축산업(한돈산업)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이미 지난 10여년 전 우리민족서로돕기사업의 일환으로 북한 양돈장 건설 및 기술이전 사업을 진행해 남북 경협의 큰 디딤돌 역할을 한 경험이 있다. 단백질은 축산이다. 그 중 가장 접근이 쉬운 품목이 한돈, 계란, 닭고기 등이다. 돼지는 생산주기가 짧고 생산량도 많을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 북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단백질을 보충해줄 수 있는 최고의 먹거리다. 식량난으
[축산신문 기고] 전중환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드넓은 초원에서 가축들이 노닐고 있는 장면 혹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첨단기기들로 채워진 시설들에서 가축들이 생산되는 장면 등 요즘 신문이나 TV방송 어디를 봐도 동물복지와 ICT에 대한 흥미로운 얘기들로 넘쳐난다. 이처럼 축산환경의 개선과 사육기술의 발달 뒤에는 가축과의 소통이 중요하며 바로 ‘가축사육은 가축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라는 것이다. 가축사육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가축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가축을 사육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가축들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는데 밤사이 가축과 시설에 어떤 문제가 없었는지를 둘러보기 위한 것으로 특히 사료를 남긴 개체가 있는지 혹은 움직임에 어려움을 보이는 개체가 있는지 등 가축의 상태를 살피는 매우 중요한 가축관리의 절차이다. 즉 가축들이 보여주는 행동들에 기초하여 그들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한 행위인 것으로 가축과의 소통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한 것이다. ◆ 동물행동학의 선구자 ‘동물이 왜 이런 행동을 보일까?’라는 단순한 궁금증에서부터 보다 깊이 있게 동물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동물행동학이 발달해왔다.
박 종 명 원장(한국동물약품기술연구원) 농장동물에서 항균제 사용은 식품이나 다른 전염경로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항균제 내성균을 선발한다. 2005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농장동물에서 항균제 사용으로 인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인체에 사용되는 항균제의 중요도를 분류하는 전문위원회를 조직했다. 위원회는 이들 항균제를 인체의학에서 중요한 항균제(Important Antimicrobials), 고도로 중요한 항균제(Highly Important Antimicrobials), 매우 중요한 항균제(Critically Important Antimicrobials) 등으로 분류해 인체의학에서 매우 중요한 항균제 목록(WHO Critically Important Antimicrobials, CIA 목록)을 작성했다. WHO CIA 목록 제5개정판은 2016년에 발표됐다. 2017년 말 WHO는 최신 WHO 분류를 포함하는 농장동물에서의 항생제 사용에 관한 지침을 내놓기도 했다. (축산에서 항균제 사용에 관한 WHO 지침 참조) 2017년 4월 WHO는 특정 항균제 종류를 세계보건기구(WHO)의 인체의학에서 매우 중요한 항균제 목록(C
[축산신문 기자] 박규현 교수(강원대) 동네북 : 여러 사람이 두루 건드리거나 만만하게 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국어사전에 나오는 동네북의 의미이다. 요즘, 축산처럼 여러 분야에 걸쳐 언론에 등장하는 산업도 드물다. 환경문제부터 이야기를 해보자. 관광지, 주택지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한 민원은 수시로 기사화되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그것의 위험성이 이슈가 되면서 축산의 암모니아 배출이 그 원인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잊을 것 같으면 나오는 소 방구 이야기와 온실가스는 이제 재미도 없다. 도덕적인 부분도 이야기 된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넘쳐나면서 농장동물(산업동물)의 동물복지에 대한 논의(라고 읽고 비난이라고 이해한다)도 자주 일어난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압 등의 성인병이 현대인들의 건강 문제로 인식되면서 건강의 적으로 축산물이 언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이것이 동물복지와 연결되면서 도덕적 우월성이라는 프레임까지 가져가고 있다. 어떠한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의 원인을 찾는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대상을 찾고, 실제로 그렇지 않더라도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이상철 부원장(한국축산경제연구원) 한국농어촌공사와 러시아 극동투자수출지원청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제1차 한-러 농업분야 비즈니스 다이얼로그‘가 블라디보스톡에서 4월 18일 열렸다. 이 행사에 극동지역 농업투자에 관심이 있는 39개의 한·러 농기업이 참석했는데 그 동안의 정부간 교류 협력 방식을 민간 기업간 투자협력 사업 발굴 방식으로 전환한 것에 의의가 있었다. 이 자리에 한국의 4개 농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이 소개되었는데 축산분야로는 ㈜한협이 러시아 토종닭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 우리 연구원에서는 GSP종축사업단(국립축산과학원)의‘토종종계 해외수출기반 구축 및 수출 확대’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마침 ㈜한협의 박성진 대표이사가 러시아 시장 진출 의지가 높아 금번 행사를 현지화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함께 대응했다. ㈜한협은 2013년부터 GSP사업에 참여하면서 2015년에 중앙아시아 키르키즈스탄 현지에 원종 농장을 설립해 한국에서 수입한 종란으로 PS와 실용계를 생산·보급 하고 있다. 그동안 GSP한협 3호에 대한 현지 실증시험, 시식회, 시범판매(닭고기, 계란, 산닭), 매체홍보 등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 나갔고 늘어나는 수요
윤요한 대표(윤바이오텍) 지난해 우리 축산업계는 살충제 계란 사태로 인해 양계농가 뿐만 아니라 축산업 전체 큰 고통을 겪었다. 이와 같은 축산물 안전문제는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발생할 때 마다 심각성 정도의 상관없이 관련 축산물 소비량은 급감한다. 이 부분에서 국내 소비자들은 축산물이 갖고 있는 영양학적 가치보다 안전문제에 더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축산물 안전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축산물 생산업계는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그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 더 심각하게는 문제를 관망하고 사태가 마무리가 되면 소비자들이 그것을 망각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왜 축산물 안전문제는 계속 발생하는 것일까 축산물 생산현장에 축산물 안전을 전공했거나 체계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은 관리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렇다 보니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축산물만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특성을 치밀하게 이해하면서 안전문제를 관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축산물 안전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축산물 안전문제가 아킬레스건이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산물 안전을 전공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