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모두가 동물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적극 실천해야 할 때다. 그동안 사람들은 동물들을 이용하기만 했고 그들의 복지에는 소홀히 했던 것이 사실이다. HAB(Human Animal Bond)를 주제로 지난 7, 8일 열린 ‘2007 KAHA Congress’는 동물복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HAB는 사람과 동물의 올바른 상호관계를 의미한다.예를 들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장난감이나 인형이 아니다. 강아지는 또 한명의 친구이며 존중받아야할 생명체인 것이다. 산업동물이나 실험동물들도 그 역할과 존재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동물들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야 하고 행복하게 살고 죽을 권리가 있다. 사람과 동물은 더불어 살아가는 동반자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전문수의사 제도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체의 전문의사 제도와 마찬가지로 축산업에서도 축종별로 전문지식을 가진 전문수의사가 있어야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생산 및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수의사의 역할도 더욱 전문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다.한국양돈수의사회는 오래전부터 양돈전문수의사 인증제도를 준비해 왔고 올해부터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양돈전문수의사 제도는 양돈임상 수의학에서 탁월함을 보여주는 수의사를 인증하게 된다. 특히 자질을 검증하는 한국양돈임상수의사 위원회를 설치해 제도의 권위를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양돈전문수의사가 가축 질병을 근절하고 식품의 안전성을 이끄는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해 국내 양돈산업을 한단계 더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유기사료에 대한 논쟁이 다시금 뜨거운 도마 위에 올라있다. 유기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1백% 유기사료원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일리가 있지만 사료작물포의 기후에 따른 오염과 폭우에 의한 천재지변에 따른 오염은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이에 따라 선진국들도 최소한의 수준을 정해 유기사료를 규정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국내 유기축산물 시장이 미처 성장하기도 전에 유기사료의 생산을 법적인 잣대로만 묶어놓는 것은 미성숙 단계인 유기축산의 침몰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유기축산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초기단계에 시장 진입이용이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하고 정착단계에 진입해서는 규정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관련 산업 성장을 위해 결성된 유기축산연구회 등과 같은 단체결성과 유기축산연구 및 정착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낙농경영자들은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외적으로는 한미 FTA 체결로 파생되는 낙농가의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며 내적으로는 1세대가 지난 10년~20년 기간 동안 일궈 놓은 성과들을 2세대에서도 이어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대안으로 대두되는 것이 로봇착유기에 대한 높은 관심이다. 로봇착유기의 핵심은 젖소의 동물복지향상이 첨단과학기술과 결합된 결정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낙농경영자들은 앞으로 로봇착유기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면서도 위에서 제기한 두 가지의 고민에 빠져있다.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제는 개방화의 파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능동적인 목표설정 및 준비로 합리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되는 때이다.
한육우 농가들이 근출혈로 인해 농가들의 손해가 막심하다. 근출혈의 원인이 사육환경 때문인지 수송, 도축과정인지 정확하게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생산농가가 100% 책임지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농가들만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은 너무 소극적인 것 같다. 우선 정부차원에서 보험제도를 도입하고 도축장과 공판장, 생산농가 등이 1%씩 공동분담해 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농가의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안전성에 대한 보완은 없이 무조건 밀어붙이는 미국의 태도에 농가들은 분통이 터진다.BSE는 물론 최근에는 미국에서 들여온 쇠고기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까지 검출됐지만 미국은 이에 대한 원인규명은 제쳐두고 OIE(국제수역사무국) 규정을 개정해 우리 국민에게 오염된 자국의 쇠고기를 먹으라고 강요하고 있다.이 같은 소문에 흔들리는 우리 농가들도 문제가 있다. 벌써 일부지역에서 홍수출하로 인해 산지 소 값이 떨어지고 있다. 지금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쇠고기의 수입이 아닌 농가자신의 마음가짐이다. 미국의 압박에 흔들리는 우리정부도, 소문에 흔들리는 우리농가도 모두 맘을 다잡아야 할 때다.
한미 FTA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은 협상 타결 이후 우려되는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을 고심해야 할 시점이다.국내 쇠고기 총 소비량 중에서 고급육 소비를 희망하는 수요(전체의 20~30%)를 감안할 때 1등급 이상 생산비율은 15%, 1등급 이상 거세 브랜드육은 6.5%에 그쳐 아직까지 품질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는 미흡한 수준이다.돼지고기 또한 2004년 이후 A, B등급 출현율이 지속 감소해왔고, 폐사에 의한 공급 부족 등 높은 가격 대비 상품성 저하로 수입육과 경쟁하는데 차별화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수입육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우와 돼지고기의 품질을 고급화하는 방안만이 희망이라 할 수 있다. 한우는 거세고급육 생산, 돼지는 철저한 사양관리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오리 산업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고도성장을 거듭하며 농산물 생산액 기준 10위 품목으로 농촌의 중요 소득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하지만 지금까지 오리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을 볼 때 기타가축으로 분류돼 정책적으로 많은 소외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오리 산업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품목 중의 하나로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경우 보다 안정적인 성장과 소득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HPAI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리농가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업 비중을 감안한 다양한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지난 28일 축산시설에 대한 기반시설 부담금이 면제됐다. 가축을 키우는 축산농가 입장에서는 반기지 않을 수 없는 일. 하지만 기반시설부담금이 시행됐던 지난 6개월 기간 동안 축사를 신축했던 농가들에게는 어찌 불만이 없을 수 있겠는가? 6개월 만에 기반시설부담금이 없어질 줄 알았더라면 축사 신축을 그렇게 서두르지 않았을 농가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부담해 축사를 지었고 이는 고스란히 농가부채로 남았다. 피해의식이라고 말하면 조금 과장된 표현이겠지만 어쨌든 억울한 심정을 감추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정부에서 이들의 억울한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HACCP인증제도가 도입된 지 만5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인식도는 매우 미약한 수준이고, 대상 업체들도 위해요소에 대한 중점관리와 이를 위한 적재적소의 인원배치 및 시설투자보다는 인증기준치에 맞추기에만 급급한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이렇게 되면 사후관리 단계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빚어질 뿐더러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는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이는 규모가 작고 영세할수록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는 HACCP 인증을 권하고 있는 정부가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주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인증대상업체들이 투자한 비용에 대한 회수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대국민홍보 강화와 함께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병행하는 관리체계가 긴요한 시점이다.
지금 돼지사육현장에서는 소모성질병으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 단순히 ‘질병문제’라고만 치부하기엔 국내 양돈업이 안고 있는 모순점이 너무나 많기에 한탄만 나올 뿐이다. 한편으로는 어림잡아 연간 1조원이 넘는 금액이 농민들의 눈물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지경으로까지 오도록 정부와 관련단체는 과연 무엇을 했는지를 묻고 싶기도 하다.지금이라도 ‘양돈전문교육장’과 같은 교육기관을 신설·운영함으로써 양돈인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국내의 우수한 시설과 해외의 선진기술을 도입해 한국형축사모델을 공개개발한다면 빠르게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본다.친환경을 비롯해 동물복지, 분뇨처리, 교육장 등 필수적인 요소를 갖추되 누구나 쉽게 운영할 수 있는 한국형양돈장 시스템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3월 3일은 삼자가 겹쳐 삽겹살 데이라 한다.삼겹살 데이의 시작은 지난 2003년 구제역 파문으로 인해 양돈농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파주축협에서 3월 3일을 삼겹살 구어먹는 날로 홍보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오리데리 꼬꼬데이 등 우리 축산물과 관련된 기념일이 생겼다. 하지만 축산관련 기념일들이 매년 행사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발랜타인데이, 화이트데이처럼 좀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삼겹살 데이에 대해 우리 양돈협회는 물론 각 지역축협, 축산관련단체 등이 하나 되어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삼겹살 데이에는 우리 모든 가정에서 삼겹살을 구어 먹는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